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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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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리 사진을 방벽에다 걸어놓고 날마다 보고 있는디...

그 사진에는
나를 배웅하러 나왔다가 배가 그리멀리 가도록 발길을 돌리지 않으셔서
사진에는 작은 점으로 남아있는 어머니의 모습...

금진 철선에서 일정리 마을을 바라보고 찍은 그 사진..
그 사진에는 선창가, 마늘밭, 그위로 새진몬당이 아늑하게 그늘이고,
그 옆에는 내가 잡으려던 꿩이 맹감 잎을 물고 숨었고,
내가 베어다가 건장도 만들고 땔감으로도 썼던 적대봉의 갈새들은 주인을 기다리다
하늘이라고 닿을듯이 커가고.
그위로 자기도 모르게 덩그마니 떠오르던 태양은
아직도 자기를 반기던 그리운 님을 기다리고 있으니....

그 산아래, 감나무아래 파란집 그 집에서 울 엄니 아침은 드셨나?
"엄마 화장실 가는 거 인터냇으로 보여요"그러면 진짜 그런다고 믿는 울엄마.

타향에서 고향의 시골길을 그리며 읊은 John Denver의
Country Road,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아닌 "거금도 일정리" 입니다.

Almost Heaven이라는 Blue ridge Mountain은
갈새잎으로 하늘을 가렸던 적대봉이었고,
blue ridge mountain의 구름아래 마을은 내 고향 일정리 였습니다.

구름잡으러 간 아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그래도 그 아들을 믿고
"너 보기 전에는 안죽을란다."하시며,
물이나면 아직도 뻘에가서 세구멍을 찿으시고
오른 손 직각으로 세워서 지르면 그 아래서는
낙지가 뭉틍거릴때 울엄니 생각,
"울 아들 오면 맛잇게 해 줄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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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궁전 2005.01.15 04:29
    양현님도 어지간히 엄마를 그리는군요....
    울엄마의 아들 사랑은 이랬답니다
    나는 홍리다리밑에서 주워온놈이라서 동생은 없고 조카들은 수두룩 합니다
    군 제대하던해였던거 같습니다 누나집에서 2~3살먹은 조카손에 비스켓이 있었습니다
    야~삼춘좀주라 했는데 요놈이 주질않습니다 이광경을 엄마가보시고 조카를 데리고 가더니
    어떻게 꼬셨는지 아나 막둥아 하면서 비스켓을 조카한테서 뺏어준것입니다
    3년전 천상에 가셨습니다만 좋다는물건이나 맛있는것이 있다하면 1순위가 나였습니다
    생전에 어디서 구입했는지 건강에좋다는 세라믹양말을 나에게 2켤례주셨습니다 오늘 엄마생각이나서 신어봤는데 너무도좋습니다 엄마가사주신 양말 참좋아요 말하고싶은데 말을 알아들을수 없는곳에 계시니 눈물이나네요........
    참!양현님 이노래 아세요?

    엄마가 보고플때 엄마사진 꺼내놓고
    엄마얼굴 보고나면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내어머니 사랑하는 내어머니
    보고도 싶고요 울고도싶어요 그리운 내어머니

    누구곡인지 모르지만 前에 어머니 Bluse 라고 제목을 붙이고 가끔 감정을 잡아보기도 했습니다
    양현님! 부모님은 돌아가신후에 귀중함을 더느낀다는말 아시지요........
  • ?
    자미원 2005.01.15 18:48
    이사람들아,
    당신들 지금 나이가 멫이라고....mamaboy들처럼 엄마 타령들인가?
    ... 그렇게 엄마가 멀리 계시니, ...만날수 없는곳에 계시니
    그리워하는 마음 하염없이
    어머니의 사랑을 눈물로 그리고 있으니,
    듣는이에게도 감동이 전해 져 오네요.
    어머니의 사랑을 추억 할 수 있는 남자는 마음이 여린 사람,
    자기 주변의 사람에게도 그 마음으로 감싸 줄 수 있는
    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양현님,
    화자언니가 전화로 은숙이 소식 들었니? 하고 묻길레
    아니요, 현옥이 소식만 들었어요. 하고 말했답니다.
    은숙언니 소식은 그분(오익상의원님)도 알 수 없나 봅니다.하고요

    김궁전님, 양현님,
    을유년에 좋은 일 많이 만나서 행복하게 되기를 빌께요.
    또 자주 볼 수 있기를 더 바라고......







  • ?
    양현 2005.01.16 02:41
    궁전님,

    초라한 그 시골에 무엇이 그리 볼만한 것이 있겠습니까만,
    그 초라한 곳이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추억이 담겨져 있기 때문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보기 훌륭하여도 내가 느끼지 못하면 의미가 없고,
    아무리 초라 하여도 내가 거기서 감동을 받으면 그 보다 훌륭한 것이
    또 어디 있을까요?

    가까이 있으면
    그 의미를 모르고
    멀리 떨어져봐야....
    많은 시간이 흘러봐야 그 귀중함을 아는 저는
    노래 가사처럼 "나 바보처럼 살았군요~"내여.

    자미원님,
    은숙님의 소식을 쓰지 않은 이유는
    현옥씨한테 전화를 하시면 알려 주신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두분은 잘 통화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잘 안되면 말씀하시구요.

    건강하시고 겨울 잘넘기시기를 바랍니다.
  • ?
    김궁전 2005.01.16 05:08
    이러다간 언젠가는 구사리먹겠다 싶었는데 자미원님 한테 딱걸렸네요....
    자미원님 말씀데로 자타가공인하는 마마보이가 맞습니다
    여러분들이 제청하신다면 우리엄니사연 다음에 연재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양현님!
    {아무리 초라 하여도 내가 거기서 감동을 받으면 그보다 더 훌륭한것이 또 어디있을까요?}........맞습니다 양현님처럼 지구끝 어디를 가더라도 죽마고우를 못잊고 그리운 내고향궁전을 못잊을겁니다 아마 치근이도 진몰선창이 매우 그리울 것입니다.......
    존트라볼타....갔다와서 봅시다....
  • ?
    경순 2005.01.16 19:16
    치근이 오라버니만큼이나 진몰 선창이 그리울 친구 치임.
    자꾸 치임이 생각에 네 안부가 먼저가 되었다.
    어릴적 자전거를 배우다가 그 선창가에서 떨어졌던 기억이 새롭고
    수영을 잘했던,손톱이 자그마했던,
    유년과 사춘기 그리고 첫 서울생활에서도 내생활반경에 함께했던 치임아
    양현님에 안부로 인해 해단이,경희로부터 네소식을 듣곤 한다.
    양현님의 열렬한 독지가의 한사람으로서 거금도 닷컴을 들어오면
    제일먼저 들리는 일정마을.이곳에 네가족 소식이 있어서 얼마나 반가왔던지
    그러나
    네게 고백하자면 그냥 넘 많이 미안해서 너에 대한 그리움은 내마음의 유배지였다.
    무턱대고 댓글에 이런 표현이 ,
    지극히 개인적인 너와의 인사가 눈흘겨질지 모르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뒤로 미루고 쏟아내어 버린다. 조금 누추한 모습일지언정.....
    보고싶고 그리운 친구야 건강하렴.
    발랄하고 유머스러운 네모습이 눈에 선하다.그많은 추억들,기억들......
    양현님. 그날 김치찌게는 무척이나 짜지 않았나요?
    감사해요.
    고마워요.양현님!
    많은 소식으로 인해 서울에서도 이런저런 안부가 풍요롭습니다.
  • ?
    달중 누나 2005.01.16 22:04
    그때 2~3살 이었던 조카가 서른살이 훌쩍 넘었으니~~~~~
    유난히도 자식 사랑이 많으셨던 울엄마~~~~~
    달중이 키타 반주에 엄마 노래해요 하면
    오동추야 를 즐겨부르시던 울엄마
    손녀 손주가 할머니 노래가르처 달라고하면

    날저무 는 하늘에 별이 삼형제 반짝반짝 정답게 지내이더니
    왠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않고 남은 별만 둘이서
    눈물 흘리네 ~~~ t.t

    달중아 엄마 이노래 또한 잘 불으셨다야
    어지간히 도 우리처럼 엄마를 그리는 양현님 덕분에
    일정리 까지와서 눈 시울 적신다 응!!
    그래 엄마 생각 많이하고 운동 열심히 해서
    일등 하고와라
    엄마가 그래잖야 용 꼬리보다는 뱀 대가리가
    났다고..........
  • ?
    福二 2005.01.17 11:22
    자미원님..
    궁전님...
    달중누이님...
    쇠머리 경순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셨길...
    양현님.
    깊어가는 가을 밤에 낯설은 타향에
    외로운 맘 그지없이 나 홀로 서러워
    그리워라 나 살던 곳 사랑하는 부모형제
    꿈길에도 방황하는 내 정든 옛고향
    경순이도 외워가시게.
  • ?
    친구 2005.01.18 14:42
    양현아
    오랫만이네
    우리집에 컴퓨터와의 전쟁으로 인해 인사가 늦었구만
    중학생이 될 아들 녀석이 있는데 게임 때문에 신임을 잃어서 인터넷 정지 중이였거든
    간만에 들어와서 고향생각에 울엄마 생각에 목이 메이는구마
    금산에 엄마들은 다 생각이나 인생이 비슷한듯 하네
    울엄마 역시 그 무거운 김치통 머리에 이고 버스도 타지 않고 철선까지 걸어다니셨는데
    그 돈 아껴서 차타고 가면서 먹으라고 껌이랑 사탕 사 주시고...
    이런 엄마들이 계시기에 시골아이들이 효자 효녀가 많은듯 싶네
    오늘 따라 울엄마가 무지 보고 싶네 전화라도 드려야지
  • ?
    양현 2005.01.26 08:12
    한 2 주 만입니다. 그간 반가운 분들이 다녀 가셨네여.
    다행이 오늘 처음 ggdo.com이 개통되었네여.
    (그간 수리하느라 거금도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그간 수수께끼 푸니라 바쁘기도 했구....

    김궁전님, 존트라볼타 잘 다녀 오셨나요? TV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여기네 눈이 40CM정도 오는 바람에 저는 눈구경 실컷하고, 눈썰매타고,
    눈치고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눈이 녹지 않고 3월초 까지는 갈거 갔네요.

    경순 선배님, 처음 뵙겠습니다만,
    얘기는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고자 치임 선배님 전화 했드니만
    안 받네요. 사정이 있겠지요.

    달중 누님도 오랫만에 납시셨네요.
    사실 이 글은 John Denver 노래 듣다가 그냥
    손 가는데로 쓰다보니 이렇게 됬네여.
    달중 누님도 세대는 달라도 느낌은 통하는 구만요.
    (아무래도 자미원님 한마디 하실거 같은디...)

    보기 선배님,
    이 노래는 가을에 잘 어울릴거 같고,
    추운 겨울에는 김하는 노래나,
    바닷바람을 헤치며 강발로 해우하러 가는 그런 노래,
    강바람에 볼이 차가와져 빨개져도
    칼사움하고 노니라 정수리에서는 김이 모락모락나는 그런 노래는 없나요?
    왜 그런 노래는 안 만들었는지 원....
    제 재능이 따라준다면 그 런 시에다 음을 붙이고 싶습니다.
    언제 가능할런지원...

    친구, 잊을만하면 꼭 한 번씩 찾아주는 구만,
    철선까지 가는 버스 값이 얼마라고....
    5분이면 갈길을 그 무거은 김치통이고 시간 반은 걸었을 엄니,
    그래도 그 엄마 맘에, 그거 아껴서 자식 만난것 사줄 생각에
    얼마나 신이 났을 꼬?
    적대봉도 그건 보았을기라.
    발바닥은 떡떡 트고 벌어지는 데도 약하나 안 바르시고...
    그발을 보면, "이거 사람발 맞는기여?"
    머리통은 쪼개질듯이 아픈데도
    "엄마 괞찮아?" 하면"인제 이골이 나서 암시랑토 않한다."
    그 머리는 어떤 머리길래 암시랑토 않했을까?
    철선 시간 맞추니라 그 무건 김치통이고
    때로는 뛰어야 했을 니엄니는 내 엄니.

    이 세대에는 골동품 같은 엄마들이
    적대봉처럼 사라지지 않은 역사의 산 증인으로
    오늘도 거금도를 지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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