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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안내자료

적대봉 등산로및 개념도

by 거금도 posted Aug 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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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대봉 관광안내도(이미지를 누르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 솟아 있는 적대봉은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고래등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산이다.

녹동에서 여객선으로 20여 분, 물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거금도는 둘레 53.5km, 면적 약 65평방km 규모로 섬 자체가 하나의 면을 이룰 정도로 커다란 섬이면서도 멀리서 바라보면 둥그스름한 하나의 산처럼 보이는 섬이다.

섬 안에 큰 금맥이 뻗어 있어 거금도라 불리는 이 섬은 조선 중기의 문헌에는 '거억금도' 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적대봉 산록에 들어선 마을 가운데는 진막금, 전막금, 욱금, 청석금, 고락금 등, 거억금도와 마찬가지로 'ㄱ받침 + 금'으로 이루어진 지명이 많은 것 역시 금맥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바로 이 거금도 한가운데 솟아 있는 적대봉(592.2m)은 북쪽으로 천등산(550m), 마복산(538.5m), 서쪽으로는 장흥 천관산(723m)과 마주보고 서있다. 섬산이면서도 고흥군에서는 팔영산(608.6m) 다음으로 높은 적대봉은 펑퍼짐한 산세와 달리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이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완도, 남쪽으로 거문도, 동쪽으로 여수 일원의 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가 바라보인다 할 정도로 전망이 좋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적대봉 정상은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 등 비상사태를 신속하게 전달해주는 봉수대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남한에서 거의 유일한 원형 봉수대로 알려져 있는 적대봉 봉수대는 둘레 약 34m, 직경 약 7m로, 경남의 남대천 봉수대(지방문화재 제147호)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적대봉 기슭은 또한 조선 때 목장성(牧場城)이 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록도, 절제도, 시산도, 나로도와 함께 도양목장목장에 속한 속장의 하나였던 거금도의 옛이름은 절이도로, 적대봉을 중심으로 30리 가량 성을 쌓아 말 116마리를 키웠던 세납(稅納)목장으로 전한다. 거금도의 남북을 종단하여 석정리와 어전리를 잇는 임도 곳곳에 목장성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적대봉 일원은 에전 수림이 울창했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해안가의 방풍림만이 옛 모습을 겨우 떠올릴 수 있게 하지만, 옛문헌에 의하면 거금도는 조선시대 사복시에 속한 둔전과 왕대산지가 있었고, 선재의 확보를 위해 벌채를 금지했을 정도로 선재 산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적대봉 주변의 해안 경관도 뛰어나다. 섬의 동쪽 오천리는 해안선을 따라 조약돌이 널려 있는 등, 독특한 풍광을 보여준다. 특히 섬 동쪽 청석마을 바닷가에 위치한 익금해수욕장은 수심 2~3m 속의 해산물이 보일 만큼 물이 맑을 뿐만 아니라 울창한 방풍림을 배경으로 길게 뻗은 은빛 백사장은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해수욕장이다.

   산행은 적대봉 서쪽 능선을 가로질러 거금도 남북을 잇는 임도의 북단에 위치한 성치 마을에서 시작, 파산재를 거쳐 정상에 올랐다 다시 파산재로 되내려선 다음 송광암을 거쳐 면소재지로 내려서는 코스가 등산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다.

성치 마을은 뜻 그대로 성터가 있는 마을로, 남쪽 금장까지 거금도 남북을 잇는 5km의 임도가 예전 성곽이었다는 사실을 추측케 한다. 그러나 금장 부근에만 성터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을 뿐, 나머지 구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임도는 전구간이 비포장인 데다 노면 상태가 나빠 사륜구동형차가 아니면 들어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치 마을에서 웅장하게 치솟은 적대봉을 바라보며 40분 가량 오르면 고갯마루에 닿는다. 고갯마루에서 임도는 네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적대봉 북사면을 타고 이어지는 임도이고, 고갯마루를 넘어 바로 내려서는 임도는 그장 바닷가로 떨어지는 임도다. 그리고 고갯마루를 넘자마자 오른쪽 능선 날등으로 올라서는 임도는 송광암 또는 중촌을 잇는 도로다.      

파산재에서 사길은 능선 오른쪽(남쪽) 사면을 타고 이어지다 곧 날등으로 올라선다. 날등을 오르기 전 산길 양옆으로 펼쳐져 있는 밭은 여름이면 노란 결명자꽃으로 환하게 빛나는 곳이다.

  산길은 결명자밭 사잇길을 지날 때만 해도 넝굴이 우거져 길이 있을까 싶지만, 능선 날등에 올라서는 순간부터 의외다 싶을 정도로 좋아진다. 간혹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 있기는 하지만, 곧 다시 만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오르면 된다.

  파산재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 30분쯤 지나면 능선이 점점 가팔라지다 몸이 풀릴 즈음이 되면 키를 넘는 억새풀이 빽빽이 들어찬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 오른쪽(남쪽) 능선을 따르면 529m봉을 거쳐 오천리로 이어지거나, 초입에서 왼쪽 오촌촌으로 내려설 수 있으나 산길이 잡풀에 거의 묻혀 버린 상태다.

  능선 삼거리에서 곧장 북동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30분쯤 따르면 드디어 봉수대가 서 있는 적대봉 정상에 닿는다. 봉수대 꼭대기는 과연 한라산까지 보인다는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을 만큼 사방팔방이 터진다.

  파산재에서 송광암으로 가려면 남쪽 금장쪽으로 고갯마루를 넘자마자 오른쪽 임도를 따라야 한다. 파산재에서 30분쯤 가면 임도는 또다시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길을 따라 200여m만 더 오르면 송광암이다.

  순천 송광사 말사인 송광암은 고려 신종 3년(1200년)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 이후 11차레의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암자다.대나무숲과 고목으로 둘러싸인 송광암은 적대봉 정상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같은 곳이다.
송광암에서 중촌까지는 약 2km 거리다.

성치마을~파산재~정상~송광암~중촌을 잇는 적대봉 산행은 5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 도중 물을 구할 만한 곳이 없으니 식수는 산행 전에 준비해야 한다.

  *교통 및 숙박

  광주~녹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25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 2시간30분 소요. 전화 062-360-8114.

  부산~녹동=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시50분부터 오후 4시10분까지 1일 8회 운행하는 고속버스 이용. 5시간 소요. 전화 061-322-8301.

  고흥~녹동=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오전 5시5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1일 25회 운행하는 직행버스 이용. 1시간 20분 소요. 전화 061-835-3772.

  녹동~거금도= 녹동항에서 신평 또는 그진행 여객선 이용.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1일 26회 운항. 거금도에서 녹동행 마지막 배는 오후 8시30분. 거금도 선착장은 화물차로 늘 붐빈다. 따라서 승용차와 함께 섬에서 나올 때는 예정 시각보다 1시간 정도 빨리 선착장에 도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동항여객선터미널 전화 061-843-9184.

  산행기점인 성치 마을은 신평선착장과 금진선착장을 잇는 도로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신평선착장에서는 면소재지가 위치한 중촌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 성치 마을 입구에서 내린다. 금진선창으로 들어설 경우는 선착장에 대기중인 노선버스를 타고 중촌까지 간 다음 중촌에서 신평행 버스를 이용한다.

  녹동항 일원이나 금산면 면소재지 부근의 등대장(061-844-7474), 그랜드장(061-843-6644) 등 장급 여관 이용.


참고: 월간<산> 9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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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8월 07일 월요일 오후 09: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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