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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오마이뉴스를 보다가 우리의 고향 거금도가 소개된 기사를 접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색을 해 보았는데
최근 8월 이후에 올려진 두개의 기사가 있군요.

대교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최근들어 거금도를 소개하는 기사가 종종 오르는 것이 반갑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한편으론 아직은 순박하고 깨끗한 거금도의 인심이나 자연환경 등이 온전히 보존되지 못하고 변질이나 훼손되지나 않을지 우려가 되는 싯점이기도 합니다.

대교가 열리면 낚시나 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은 자명한 일이어서 그부분에 대한 면 차원의 발빠른 대책이나 관리기구가
수립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

오마이뉴스 원문 보러가기


@@@@@@@@@@@@@@@@@@@@@@@@@@@@@@@@@@@@@@@@@@@@@@@@@@@@@여행 | 광주전라
어느 새 가을이 눈앞에 있네
전남 고흥 거금도 적대봉을 찾아
서종규 (gamguk)
  
전남 고흥군 적대봉 정상에서 바라본 오천리 어촌의 모습
ⓒ 서종규
고흥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여름, 폭염 주의보까지 내려 온 땅을 일렁이게 만들었습니다. 그 무더위가 학생들의 수업까지 단축하게 만들자 10여일이 넘게 빗줄기가 퍼부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빗줄기로 사람들은 우리나라도 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우기가 된 것이 아닌가 걱정했지요.
 

그 빗줄기가 그친 다음 날, 그 파란 하늘은 맑은 유리처럼 투명한 빛을 뿜으며 높이 떠 있었답니다. 무더위와 빗줄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올랐던 고흥 거금도 적대봉 정상은 푸른 하늘과 맞닿은 푸른 바다까지 우리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있었답니다.

 

  
푸른 하늘과 구름, 거금도 적대봉 산행
ⓒ 서종규
거금도

산 정상에 오르는 길엔 하늘하늘 하늘거리는 억새꽃 몇 송이가 우리의 눈동자를 붙잡습니다.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을 하늘하늘 간질이는 억새꽃 몇 송이며, 저만치 푸른 바다를 하늘하늘 간질이는 억새꽃 몇 송이가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분명  무더위와 빗줄기 바로 다음 날인 산행은 분명 여름의 한 자락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가을이 눈앞에 바짝 다가와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계절상 가을이 맞는 것이지요. 추석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으니 말이죠. 그래도 너무나 무더웠던 여름이었고, 너무나도 지루했던 빗줄기여서 아직도 여름의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 뭐예요.

 

  
전남 고흥군 거금도 적대봉의 모습
ⓒ 서종규
고흥군

9월 8일(토) 오전 8시, 산을 좋아하는 '풀꽃산행'팀 35명이 그 동안 빗줄기 때문에 오르지 못했던 푸른 산이 그리워 고흥에 있는 거금도 적대봉을 향하여 광주에서 출발하였답니다. 아직도 여름의 흔적들은 가득한데 모처럼 맑은 날씨에 마음마저 들떠 있었답니다.

 

일행은 두 시간을 달려 고흥 녹동항에 도착했습니다. 녹동항 앞에 있는 소록도에는 큰 다리가 거의 완성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소록도에서 또 거금도를 잊는 다리는 아직 교각 공사가 계속되고 있었답니다. 오전 10시 30분, 타고 간 버스를 배에 싣고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거금도에 도착했습니다. 거금도 가는 배는 30분 간격으로 금진 선착장이나 신평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거금도 적대봉에서 바라본 소록도와 연결 다리 모습
ⓒ 서종규
고흥군

섬 안에 큰 금맥이 뻗어 있어 '거금도'라  불린다는 이 섬은 해안선 길이가 53.5km나 되는 큰 섬입니다. 조선시대에 도양목장이 있던 곳으로 적대봉을 중심으로 말을 키우기 위하여 12km 정도로 쌓은 목장성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해변에는 익금해수욕장, 금장해수욕장, 몽돌해변 등 경관이 뛰어나 여름에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1시, 성치마을에서 익금해수욕자으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파상재에서 거금도 적대봉(592m)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파상재는 안내판에 '파성재'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적대봉 등산로를 알리는 거대한 표지석이 눈에 띕니다. 이정표는 세월이 지나 헐어 있었습니다.  

 

  
고흥 거금도 적대봉 산행 모습
ⓒ 서종규
고흥

조금 오르자 샘물이 나왔습니다. 샘물 옆에는 시멘트 의자 몇 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샘물을 한 모금 마신 우리들은 푸른 하늘을 향하여 올랐습니다. 능선을 오르는 것은 산을 오른다는 느낌보다는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을 오른 것 같습니다. 하늘에 가끔 떠가는 하얀 구름이 더욱 하늘을 푸르게 만듭니다.

 

조금 더 오르자 소원탑 쉼터가 나왔습니다. 아마 고흥군에서 만들어 놓은 쉼터인 것 같습니다. 앙상한 시멘트 골조가 있고, 그 아래 시멘트 의자가 몇 개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47년생이라고 새겨진 돌탑이 놓여 있었습니다.

 

  
고흥 거금도 적대봉 산행 모습
ⓒ 서종규
고흥

푸른 하늘을 오르면서 되돌아보면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더욱 푸릅니다. 소록도의 모습이 귀여운 사슴처럼 뻗어 있고, 소록도와 거금도를 있는 교각들이 하얗게 점점이 박혀 있습니다.

 

그 뒤로 굽이굽이 흐르는 거대한 산의 능선처럼, 섬들도 굽이굽이 이어져 있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거대한 산의 능선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푸른 하늘과 함께 어우러져 섬 산행의 맛을 깊게 만들어 줍니다.

 

푸른 하늘을 향하여 계속 오르다보니 고개가 나옵니다. '마당목치'라는 고개인데 이 곳에서 적대봉까지는 약 1km 정도로 눈앞에 아늑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오천으로 뻗은 능선으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이 곳에도 역시 시멘트로 세운 골조에 시멘트 의자들이 몇 개 놓여 있습니다.

 

  
고흥군 거금도 적대봉 오르는 길
ⓒ 서종규
고흥군

이 마당목치에서 적대봉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말의 목처럼 아늑하게 다가옵니다. 가을이 깊으면 많은 억새꽃들이 출렁일 것 같은 곳입니다. 그런데 일찍 고개를 내민 억새꽃들이 눈앞에서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쏟아지던 빗줄기 때문에 가을은 생각도 못했는데, 비가 그친 적대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서 문득 가을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알았습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많은 억새풀들이 있었지만, 몇 송이들이 점점이 계속 피어 있는 것입니다. 뜻밖의 만남엔 언제나 반가움이 뒤따릅니다. 우리의 몸은 아직도 더위가 식지 않았는데 산천은 옹골차게 가을로 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적대봉 오르는 길에는 특이하게 청색의 닭의장풀이 가득피어 있었습니다. 보통 닭의장풀은 낮은 지역 길가에 많이 피어 있는 꽃인데, 하늘처럼 파란 닭의장풀꽃이 길 양옆에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들은 아주 천천히 적대봉 능선으로 향하였습니다. 시간상으로 길지 않은 산행 코스이기도 하지만,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 그리고 이제 갓 고개를 내밀고 있는 억새꽃이며 길가의 가을 꽃 한 송이 한 송이들에게 인사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 것입니다.

 

  
고흥군 거금도 적대봉 정상에 있는 봉화대
ⓒ 서종규
거금도

오후 12시 30분에 적대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적대봉 정상엔 남한에서 거의 유일한 원형 봉화대로 알려져 있는 적대봉 봉화대가 둘레 약 34m, 직경 약 7m, 높이 약 3m 규모로 성처럼 돌로 쌓여 있었습니다. 주로 조선시대에 왜구의 침입을 알리는 봉화대입니다.

 

적대봉 정상에 있는 봉화대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았습니다. 멀리 서쪽으로는 완도, 남쪽으로는 거문도, 동쪽으로는 여수의 바다와 섬들이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 북쪽으로 고흥 팔영산이 한 눈에 들어 왔고, 서쪽으로 장흥 제망산과 일림산, 천관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소록도와 녹동항이며, 나로도의 섬들도 그대로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

 

거대한 배 위의 갑판에서 바다를 둘러보는 것 같습니다. 섬들과 섬들 사이를 잇는 하얀 줄기들은 지나는 배들이 만들어 놓은 물보라일 것입니다. 360도 시원하게 트인 세상은 섬 산의 정상은 바다의 중심이 됩니다. 바로 이 맛 때문에 섬 산행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고흥 거금도 적대봉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섬 나로도
ⓒ 서종규
고흥

오후 1시 30분에 오천리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오천리 저수지를 놓고 두 개의 능선이 있는데, 정상에서 보았을 때 오른 쪽 능선을 타고 내려갔습니다. 능선을 타고 가면서 내내 바라 볼 수 있는 푸른 바다와 섬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어쩔 때에는 능선과 바다가 같이 보이는 길도 있습니다. 저 능선만 넘으면 그대로 바다를 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다가 아니라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을 밟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섬들을 밟고 바다 끝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시원한 바람 한 점이 겨드랑이에 파고듭니다.

 

길 양에는 가끔씩 고개를 내밀고 손을 흔드는 억새꽃들이 점점이 놓여 있었습니다. 많은 비를 맞은 바위손은 여름처럼 푸릅니다. 그 틈새에서 하얗게 피어 하늘거리는 억새꽃을 보면 분명 가을이 눈앞에 흔들거리는 것을 느낍니다. 오후 4시에 오천리에 도착했습니다.

 

  
고흥 거금도 적대봉에서 만난 억새꽃
ⓒ 서종규
고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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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고향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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