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암 대웅보전 뒤안길에 가면 달을베고 사는 집이 있는데 석란을 몃있게 키우는 기왓장 화분이 있어요. 철사줄로 원통형을 만들어 아주 멋 들어지게 만들어 놓은 것이 있는데 쓰임이 참 절묘하다고 느꼈지요. 아직 있을려나. 일선스님 작품은 아니고 선운사 부지주님이 계실 때 만들어 놓았거나 떠돌이 선승 손이 탔는지도 모르지요. 절에 가면 일상의 필부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생활용품이나 자리배치가 있어 좋더라고요. 서울집에서 무엇인가르 키운다는게 어려워요. 작년에는 아버지가 주신 동양란이 꾳대를 품고 죽어버려서 마음이 쓰리더라고요. 금년 어버이날에 다시 튼실한 난을 다시 선물 받았는데 올 겨울을 기다리고 있어요. 저희 섬이 고향이라면 청석사는게 정확하겠네요. 저는 옥룡하고 청석 두 동네 자리가 참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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