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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동정(桐井) 원래는 산골 안에 금(金)이 매장된 마을이 있어 古羅金(고라금)이라 부르다가 마을 앞 연못가에 오동나무가 있고 그 밑에 있는 바위에 솟는 샘이 있다하여 동정이라 불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원래 동정, 신정, 성치가 한 마을이였는데 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성치, 신정마을로 분리되었다.
조회 수 6404 추천 수 0 댓글 4
 
 
      
       
      당신이 내게 와서 
      아픔이 있어도 참아 주었고 
      슬픔이 있어도 나 보이는 곳에서 
      눈물하나 흘리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와서 
      고달프고 힘든 삶으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어도 내가 더 힘들어 할까봐 
      내색 한번하지 않고 모질게 살아 주었습니다
      
      돌아보니 당신 세월이 눈물뿐입니다 
      살펴보니 눈가에 주름만 가득할 뿐 
      아름답던 미소는 간 곳이 없습니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슬퍼하면 
      모두가 당신 탓 인양 
      잘못한 일 하나 없으면서 잘못을 빌던 
      그런 당신이였습니다
      
      당신이 없었다면 나의 삶이 있었겠습니까 
      이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 
      오늘이 있게 해준 사람은 
      내가 아닌 당신이었습니다 
      
      오늘 내가 웃을 수 있는 것도 
      당신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난 무엇이었습니까 
      내가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생각해보니 항상 나의 허물을 감추려고 
      화낸 일 밖에 없었고 
      언제나 
      내가 제일인 것처럼 당신을 무시해도 
      묵묵히 바라보고 따라와 준 당신 
      그런 당신에게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내 곁에 있어주는 당신으로만 
      그저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로 
      당신에게 폭군과 악처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힘이었고 
      나를 만들어준 당신이었습니다 
      
      당신하고 같이 살아오던 세상도 
      나 혼자의 세상이었습니다 
      나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는 줄 알았습니다 
      착각 속에 빠져 당신을 잊어버렸습니다 
      당신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세월동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아파도 원망 한번 하지 못하고 
      바라보는 가슴 재가 되었겠지요
      같이 사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잊어버린 
      당신에게 참회의 글을 적습니다 
      
      하지만 이 무슨 소용입니까 
      이미 자신을 잃어버리고 
      나 혼자 살아온 세월을 어찌 해야 합니까 
      
      눈물로 용서를 구한다고 
      당신이 잃어버린 세월이 찾아올까요 
      식어버린 당신 가슴이 뜨거워질까요 
      두렵습니다 혹시라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렵습니다 
      
      나의 삶이 당신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 왔는데 
      내 곁을 떠나갈 당신일까 
      두려운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세월 
      혼자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이 없어서도 아니었는데 
      당신에게 한 번도 줘 본적 없는 
      진실한 마음을 어이해야 합니까 
      
      아파하며 살아 왔을 당신에게
      무엇으로 남은 인생 보상하겠습니까...
      
      세상의 남편과 아내들이여~
      남편과 아내의 가슴에 못을 박지말자...
      평생의 한이서리고 피눈물나는 못을빼주자..
      옆에서 고생하는 남편과 아내에게
      따사로운 정으로 행복 나누시기를....
      
         인생길 여행자 
      
      
       
  • ?
    방낭자 2008.03.18 09:41
    조용한 이 아침에 잔잔한 음악과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용익님!
    세상에 남편과아내들이 살면서
    상처없고 흠없는부부가어디 있겠오만
    그걸 표현을 못해 상처로남기게되죠?
    그러나 좋은일도 굳은일도 함께하면서
    지지고 볶으면서 살아가는게 또한 인생이 
    아닌가 싶네요.
    좋은글과 음악감상 잘하고 갑니다.

     
  • ?
    유병운 2008.03.18 10:48
    용익아 오래간만에 동정 방에 글이 올라있구나....다 먹고 살기힘든 경제 탓 이겠지.
    이번 금중 산행에서 용익이 자네 이야기에 박장대소 하더구먼 저번에 얼마나 세살을까버렸는지...
    다음 산행에도 꼭오게.......
  • ?
    박미순 2008.03.18 12:29
    친구야 방가방가~~~
    용익이는 어디를 가든 모든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친구이기에 더욱더 반가운거 알지?
    동창회 모임을 한다고해서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친구의 글처럼 모든사람들이
    서로서로 아껴가며 살면은 좋은세상이련만
    뉴스에서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더라
    동창회때 보자 ~~~~~
  • ?
    최용익 2008.03.18 19:49
    방낭자님~
    말씀대로 지지고 볶으면서 사는게 정답이네요.
    좋은일 굳은일 함께하면서요.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병운형님!
    반갑오~행님 저번에 산행할때 세살잔했오~
    다음에는 깅꼬로 같이 산행 합시다.
    건강 챙기시고 항시 행님한티 감사하요~~~

    미순네야~
    오랫만이시... 잘있는가??
    동창회때 만내보세나..
    손꼽아 지달니고 있다네
    부군도 잘있제. 건강히 사업번창 하시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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