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며 함께 놀던 친구라는 뜻으로
어린시절의 소꼽친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진(晉)의 은호(殷浩)는 자(字)가 심원(深遠)으로 격식과 도량이
넓어 젊어서부터 평판이 높았다.
후조(後趙)의 왕인 석계룡(石系龍)이 죽자 호족 사이에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진(晉)에서는 이 기회에 중원을 회복하고자
은호를 중원장군 겸 5주의 총대장으로 임명했다.
은호는 중원을 평정하는 것은 자기 임무라 생각하고 출발하였으나
요양 에게 무참히 패하고 말았다.그러자 그것을 구실로 삼은 환은이
은호의 죄를 열거해서 상서(上書)를 올리니 마침내 벼슬을 잃고
동양(東陽)의 신안현으로 귀양 가게 되었다.
은호가 귀양간 다음, 환온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어릴 때 은호와 함께 죽마(竹馬)를 타고 놀았는데 내가
죽마를 버리면 호가 언제나 그것을 가졌다.그러므로 내 밑에
서 노는 것이 당연하다]
그 후 환온이 상서령을 삼고자 은호에게 편지를 보냈다. 호는
기꺼이 승낙하는 답장을 써서 보냈는데 잘못이 없도록 여러 번이
나 넣었다 꺼냈다 하는 바람에 그만 편지를 넣지 않은 빈봉투를
보냈다. 환온은 크게 화를 내고는 아주 인연을 끊고말았다고 한다.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물질 문명 때문에 시들어 가는 벗 사이의
우정을 추스리고 서로 더불어 가는 애향의 정으로 풋픗이 묻어 나는
우리 고향 향우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행복한 바이러스 가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