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병원에서 먼 낙도까지 와서 진료를 해 주니 무척 고맙고 감사합니다. 섬지역에서 이런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더 많았으면 합니다.”

전남 고흥 거금도농협(조합장 박두영) 2층 회의실에 마련된 임시진료소를 찾은 섬 주민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병원 의료진 30여명이 정형외과·안과·치과·이비인후과·내과 등 8개과로 임시진료소를 마련한 첫날인 8일 하루 동안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진료소를 찾아 각종 질환을 치료 받았다.

서울대병원 의료진들은 섬 주민 한분이라도 더 치료를 해 드리기 위해 버스 대신 비행기로 이동, 다른 지역에서 진료할 때보다도 2시간 일찍 시작해 밤 8시가 넘도록 정성을 다했다.

NH보험분사(대표 나동민)와 서울대병원이 손잡고 연 이번 농촌순회 의료봉사에는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섬지역 주민 500여명(연인원 2,100명)과 다문화가정 15쌍이 진료소를 찾아와 안과와 치과 등의 진료를 받고 상담을 하며 만족해 했다.

이가 시리고 무릎이 아파 찾아왔다는 김차훈씨(62·고흥군 금산면 어진리)는 “농협보험 직원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낙도까지 와서 세밀하고 친절하게 치료를 해 줘 고맙다”며 “한자리에서 여러 과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특히 좋았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NH보험분사와 서울대병원이 의료취약지인 농어촌을 찾아 나서며 사랑을 전한 횟수는 이번으로 모두 26회. 지금까지 총 4만여명의 농어촌 주민들이 수준 높은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진료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NH보험이 서울대병원과 함께 펼치는 의료봉사가 이제 농가실익사업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

 

**출처 ㅣ 농민신문 12월 11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