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고흥군
무주공산 "내가 적임" 민주-평화 싸움 치열
입력시간 : 2018. 03.16. 00:00
공영민·김학영·장세선·송형곤 민주 공천경쟁 후끈
지방선거 석패한 송귀근 평화당으로 출마 설욕 다짐
고흥군수 선거는 박병종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에 따른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일찌감치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선거를 3달여 남겨두고는 5명의 후보로 압축된 상황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는 현직 도·군의원을 비롯해 전 청와대 행정관 등 관료 출신들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반면 고흥이 민주평화당 황주홍 국회의원의 지역구인데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 군수에 단 1천400여 표 차로 아쉽게 패한 후보가 민평당에 합류할 뜻을 밝혀 민주당 대 민평당 후보간 팽팽한 맞대결도 기대해볼만 하다.
민주당에서는 공영민 전 제주특별자치도 기획관리실장, 김학영 전 고흥경찰 서장, 장세선 고흥군의회 의원, 송형곤 전남도의원이 경선을 위해 표밭을 누비고 있다.
공 전 실장은 중앙과 지방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탄탄한 조직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정부 예산 확보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을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 그는 고흥군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 대책으로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을 제시하고 실효성 높은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합격한 김 전 서장은 재무부, 전남도청, 국회사무처, 청와대, 경찰청 등 다양한 근무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군수 도전이 세 번째로, 그동안 지역에서 바닥 민심을 잡는데 주력하면서 세 번째 도전을 배수진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경찰 인맥과 경주 김씨 문중을 중심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재선인 송 도의원은 풍부한 의정 경험으로 '일 잘하는 의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고흥 토박이 출신인 송 의원은 '청년 정치인' 이미지를 내세워 단체장 도전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장 군의원은 지역에 뿌리를 둔 '생활 밀착형 정치인'으로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또 오랜 신앙심을 바탕으로 고흥군 기독교 연합장로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송귀근 전 광주시 행정부지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국민의당 분당으로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조만간 민주평화당 입당할 뜻을 밝혔다.
송 전 부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박병종 현 군수에 1천412표 차로 석패해 두 번째 도전에서 지난 선거의 패배를 설욕한다는 각오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송 전 부시장은 '고흥군을 남해안 제1의 해양관광지로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그동안 꾸준히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고흥=박용주기자 dydwn8199@hanmail.net
-관전포인트
군수 조직 누가 넘겨받나
고흥읍-녹동 지역간 세대결 관심
고흥군수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박병종 현 군수 조직이 민주당 경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관전포인트다.
박 군수의 마음이 어느 후보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경선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군수의 탄탄한 조직을 승계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들의 구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고흥읍과 녹동 등 지역간의 세 대결도 관심사다.
그동안 녹동을 중심으로 한 남부 표심과 과역·대서를 중심으로 한 북부 표심이 차이를 보였다.
박 군수도 녹동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3차례 연임할 수 있었다.
결국 이번 선거는 박 군수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지, 녹동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 것인지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평화당 후보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민주평화당 입당을 준비 중인 송귀근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해 '와신상담'으로 재도전에 나선 상황이라 인지도와 지지세력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선정태
기사출처 : http://www.honam.co.kr/searchview.php3?no=550011&read_temp=20180316§ion=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