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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평지(平地) : 어전(於田)이란 지명은 본시 고개밑에 마을이라하여 “늘앗” 또는 “고개밭”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어전(於田)이라 표시(表示)했다. 그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어전리(於田里) 동쪽에 있는 “늘앗터”를 평지마을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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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2015년도 평지마을 경로잔치 협찬금과 물품협찬 정산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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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1 | 2015.08.13 | 7851 |
공지 |
제25차 정기총회 협찬금 및 결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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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 2015.05.25 | 8848 |
공지 | 재경평지향우회 제21대 임원단 4 | 집행부 | 2014.06.18 | 10668 |
공지 |
고흥군 효열 정려기 (어전리 평지마을 경주이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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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2011.06.10 | 23760 |
공지 |
고흥군 열녀 정려기(어전리 평지마을 보성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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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2011.06.10 | 23654 |
817 |
늘청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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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청회 | 2013.03.21 | 3320 |
816 | 3반 새터 김인순(김학우 여동생)여사 삼녀 결혼안내 2 | 늘사랑 | 2013.03.15 | 2208 |
815 | 3반 새터 전순조(현기)향우 장남 결혼안내 1 | 늘사랑 | 2013.03.11 | 1973 |
814 | 3반 새터 김홍일 장녀 결혼식 안내 1 | 늘사랑 | 2013.01.08 | 2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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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 금사오 김경애 여사 장남 혼사날 1 | 늘사랑 | 2012.11.20 | 2447 |
810 | 김하식님의장녀 결혼소식전합니다 1 | 느랏테(양섭) | 2012.11.13 | 2440 |
809 | 늦가을 1 | 늘사랑 | 2012.11.12 | 2002 |
808 | 늘사랑회 김경애 여사님 장남 결혼 안내 1 | 늘사랑 | 2012.11.12 | 2369 |
807 | 금사오 친구 차남 혼사날 1 | 늘사랑 | 2012.11.12 | 2359 |
806 | 결혼소식전합니다 | 느랏테 | 2012.11.07 | 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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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 고향길 1 | 늘사랑 | 2012.09.27 | 2219 |
그런 곳이 다 있었다.
새울음의 진동은 내 가슴으로 울리고
가을산의 아침 햇살은 크고 마른 나무 등줄기로 꽂히고 있었다.
물이 말라버린 계곡을 거슬러 오르다가
앞에 가로질러 쓰러져 있는 나무를 만나면 나는
호주머니를 뒤적거려 무언가를 찾는 시늉을 하거나
나무 등걸을 발 끝으로 퉁퉁 튕기며 신발에 묻은 흙을 터는 시늉을 했다.
산을 얼마나 오른건지 모른다.
애당초 아무도 없었던 이 산에서
눈쌀을 잔뜩 찌푸린 채
같은 자리만 맴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오분에 한번씩 물을 마시고 십분에 한번씩 오줌을 누었다.
자세태만, 태도불량, 의욕상실...
그리고 마음에 쌓여있는 불만을 토로하듯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는 나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의 심연에 빠진 나의 모습.
문득, 퍼득!하는 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어보면
마른 나뭇잎이 하나씩 둘씩 떨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길을 잃었다.
나는 폰시계를 꺼내보았고 멀리 산 위를 올려다 보았다.
"거기 누구 없었요...?"
나는 지체없이 신발끈과 베낭끈을 조였다.
대비철저, 안전하산, 절대귀가.
그리고 이어지는 각성들, 결의들, 구상과 점검, 그리고 약속 하나....
보폭을 일정하게 유지하려 애쓰며
속으로 하낫 둘! 하낫 둘! 걸어 내려오는 산길에는
새울음의 진동도, 선연한 가을 햇살도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팍팍한 아스팔트 위에
가을산을 등지고 서 있다.
날이 저물어 간다.
글자 하나 하나로 빈 줄을 채워가고 있는 나와
쓴 문장을 지우는 나는
같은 나일까...?
나는 누군가를 만나려 했었고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산을 사랑하고 산을 존경하는 가을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