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안타깝고 어이가 없습니다.
방송이나 신문등을 통해서 들어서 아시겠지만
정말로 엄청난 재앙이 이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가서보면 차마 볼수가 없습니다.
모든 지역주민과 전국에서 오신 자원봉사자가 연일 기름을 치우고
있지만 인력으로서는 한계에 봉착하고 잇습니다.
아름답던 해변과 자연경관은 그야말로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모든 양식장과 바다는 순식간에 그 기능을 상실했고 해수욕장 은빛 모래는
모래인지 기름덩어리인지 분간이 잘 가지 않습니다.
이 지역에서 생활하는 저로서도 너무 가슴아프고 답답하기만 하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내리는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방제작업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이곳 안면도까지 기름이 떠 내려오고 있지만
아직은 괜찮습니다.
오늘 저녁이 고비가 됩니다. 내일도 바다에 나가서 기름과 한번 싸워봐야죠.
이곳 태안반도는 많은 해수욕장과 더불어 천연기념물인
해안 모래사구가 있어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것이 망가졌으니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려분들도 시간이 되시면 오셔서 같이 동참했으면 합니다.
이곳 주민들 힘내시라고 격려도 해주시고요.
그리고 먼길마다않고 오셔서 함께하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마음고생, 몸고생이 무척 많겠구나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직격탄을 맞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어민들의 피멍든 가슴을 무슨말로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장기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고, 생태계 복원이 무척 힘들다고 하던데 걱정이다.
내 친구 철주가 속해있는 곳이라서 더욱 남의 일 같지 않구나
강풍까지 불어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고 하던데
제발 더 큰 피해가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철주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