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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초
2005.09.17 00:46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조회 수 1276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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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도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것 같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골목 어귀 한그루 나무조차 어느 날은 꽃을 피우고 어느 날은 잎을 틔우고

무성한 나뭇잎에 바람을 달고 빗물을 담고 그렇게 계절을 지나고 빛이 바래고.. 자꾸 비워 가는 빈 가지가 되고 늘 같은 모습의 나무도 아니었습니다.

문밖의 세상도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고 저녁이면 돌아오는 하루를 살아도 늘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고 또 오늘 같은 내일은 아니었습니다.

슬프고 힘든 날 뒤에는 비 온 뒤 개인 하늘처럼 웃을 날이 있었고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 뒤에도 조금씩 비켜갈수없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느려지면 서둘러야하는 이유가 생기고 주저앉고 싶어지면 일어서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돌아보니 나는 그리 위험한 지류를 밟고 살아오진 않은 모양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꿈에 다다르는 길은 알지 못하고 살았지만 내 삶을 겉돌 만큼 먼 길을 돌아오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가끔씩 다른 문밖의 세상들이 유혹을 합니다. 조금 더 쉬운 길도 있다고 조금 더 즐기며 갈 수 있는 길도 있다고 조금 더 다른 세상도 있다고..

어쩌면 나라는 사람은 우둔하고 어리석어서 고집처럼 힘들고 험한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

돌아보고 잘못된 길을 왔다고 후회한 적 없으니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이젠 내가 가지지 못한 많은 것들과 내가 가지 않은 길들에 대하여 욕심처럼 꿈꾸지 않기로 합니다.

이젠 더 가져야 할것보다 지키고 잃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어느새 내 나이~ 한가지를 더 가지려다 보면 한가지를 손에서 놓아야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내가 행복이라 여기는 세상의 모든 것들 이젠 더 오래 더 많이 지키고 잃지 않는 일이 남았습니다. 세상으로 발을 내디디는 하루하루 아직도 어딘가 엉뚱한 길로 이끄는 지류가 위험처럼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삶도 남아 있어서 아직도 세상 속으로 문을 나서는 일이 위험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믿지요. 길은 결국 선택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행복은 결국 지키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 * 따스한 마음 가득한~ 동초동문님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 동문님들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계시죠.. 동문님들~ 길은 선택하는이의것이요. 행복은 지키는 사람의 것이랍니다.. 다가온 추석명절~ 밝은 보름달 처럼 환희 비취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소망 합니다..*^^* 2005..09..17.. 고향길~귀경길~ 안전운행 하시는거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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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래 2005.10.05 18:21
    미소님 이 좋은 글 너무나 잘 보고 갑니다.
    항상 대화하고 싶지만 마음마는 고향과 친구들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항상 삶에 최선을 다하는 고향향우회원님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다들 좋은 시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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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2005.10.11 19:43
    성래친구! 오랜만이군
    가족모두 건강하겠지?  나또한 마찬가지라네...
    사실 미소친구가 얼마전 팔을 다쳐서 병원에 있는데 힘내라는 뜻에서
    화이팅 한번 해주게나...
    글구 나중에 얼굴함보세나...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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