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 지나고 이젠 가을인가 봅니다
돌아다니다 그림이 고향과 비슷하고 노래도 어울리는것 같아 올려봅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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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 금산남초 19회 동창모임을 마치고 4 | 김표준 | 2008.01.28 | 2237 |
139 | 인간 십계명..(중년의삶.가을의정취) 1 | 안산 | 2008.02.08 | 1464 |
138 | 적대봉 하산길에서 1 | 표준 | 2008.02.10 | 1934 |
137 | 천년을 버틴나무의 비결.. | 안산 | 2008.02.13 | 1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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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고향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늘 자연에 순응해온 우리 부모 형제들은
원망하기보다는 그려러니 했습니다
오천의 경우는 초등학교 앞 사장나무가 넘어졌습니다
수백년동안 고향과 같이 해온 나무였는데
수명이 다했는지 죽어가다가 바람에 넘어졌다 합니다
그 나무 그늘 밑에서 발장도 치고 논.밭을 갔다 오다
쉬었던 곳이였는데
고향 추석은 무진장하게 바쁜 나날이였습니다.
밭마다 마늘 심느라 명절이고 뭐고 없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품앗이 구하느라 엄니는 전화기 붙들고
이집 저집 아짐들을 사정을 해서 간신히 마춥니다
저역시 오랫만에 수마가 앃고간 밭 복구하고
비닐덮느라 소시랑과 삽일을 했더니
팔 다리 허리 복성씨까지 쑤시고 아팠습니다.
그래도 80 노인은 쉴틈도 없이 밭으로 논으로 들로
이일저일 손보고 해질녁 밥상차려놓을때쯤 들어오십니다.
친구들과 가져간 술 한잔 하자고 찾았지만
다들 멸치잡느라 양식장 지붕 고치느라 바쁘다고 만나지 못하고
갱번에서 서넛이 모여 갓 잡어온 전어와 병어로 고향맛을 보고
친구가 난강막에서 잡은 멸치하고 냉동고에 넣어둔 병어와
엄니가 이것저것 한보따리 싸준것을 실고
추석날 마늘 심는것을 동생에게 부탁하고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는것도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저는 새벽 일찍 나서서 첫배로 건넜는데
친구는 산소가서 차례지내고 나왔더니 금진에서 4시간을
기다린다고 다시는 안온다고 짜증을 냅니다 그 다음날 10시에
도착했답니다
저도 12시경에 남천안쯤 왔는데 막혀서 23번 국도로 빠졌다가
너무 막혀서 지방도 국도 돌고돌아서 오후 5시에 집에도착했습니다.
차라리 닥숙하게 있었으면 그렇게 쏘다니지 않아도 됐을것을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네 추석은 복잡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복잡하고 힘들어도 명절이 되면 고향을 향합니다
더러는 안갈때는 뭔가 허전했는데, 그래도 갔다오면 개운합니다
그것이 고향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