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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3 10:27

난 당신이.....

조회 수 125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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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이 순백의 백합보다는

조금은 씩씩해 보이는 들꽃이었음 해

백합보다는 덜 깨끗하고

장미보다는 덜 화려하겟지만

들녁으로 달려나가면 언제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지나는 바람의 고민도 들어주고,

햇살의 고마음도 느끼며,

때론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저 홀로 눈물짓더라도,

오래도록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난 네가 한 송이 들꽃이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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