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끝까지 써질지 장담을 할 수 없습니다
작년 년말 어느날 오후 거래처 손님들과 송년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친구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울먹이면서 표준씨 "재범이 아빠가 암 말기래" 하면서 울어버렸습니다
"암 말기" 뭐라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무슨 소리야 지난번 만났을때도 쌩쌩했는데 그래 알았습니다 하고
끊었지만 도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조금 술을 과하게 먹은것 같았지만 암 말기면 그전에 이상한점이 있었을텐데
그리고 좀 지나 신정연휴때 문병을 갔습니다.
본래 살이 안찐 친구이기에 보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간암 말기 3개월에서 6개월 시한부"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인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한달정도 치료하면 퇴원할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B형 간염이라고만 믿고 있는데
지난 주일에도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문병을 다녀왔습니다.
일주일 동안 벌써 많이 말라버렸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진통제용 파스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이젠 인파선에 혹이 하나둘씩 생겨나오고 있었습니다.
"너 암이야. 너 앞으로 많이 살면 6개월이야.
그러니까 세상에 있는 일 다 정리하고 가족들과
남은시간 즐겁게 보내고 가야해.
고향에도 가보고 아버님 산소에도 가보고
고향 친구들도 만나보고 고향음식도 먹어보고
너 좋아하는 회도 먹어보고
애들 방학이니까 애들하고 여행도 가보고
마누라하고 둘이서 조용한 시간도 가져보고
이세상에 있는 동안 후회없이 살다가 가야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기억 많이 남겨두고 가야해.
시간이 없는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아파서 움직일 수 가 없는데
이 말을 오늘까지도 전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아파오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이야기 당사자는 1회 김병옥군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한가지는 간암 말기가 될때까지
건강검진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피 한번 빼서 체크해본적이 없었답니다.
울 동문님들 혹시라도 건강검진 해보지 않았다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올해에는 꼭 종합검진 해보기 바랍니다.
돈 아까워하지말고 꼭 해보기 바랍니다.
40이 넘은 동문님들은 가능한 한 1년에 한번씩은 종합검진
하기 바랍니다.
병옥이의 쾌유를 빌면서...
근처에 사는 동창들은 시간이 되면 찾아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