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을하늘에
하얀그림으로 남는것같다
이제는 색이 바래 버린
책장속의 작은 사랑 조각들처럼
또 그렇게 한해의 가을이
시작되나 봅니다.
중년이라는....
나이에 맞는 가을은 꽁무니만 보이고
산모퉁이 가을 속으로 달아나 버리는
시골버스 같은 그런 시간들 이지만
땅에 떨어지는 시간의 조각들을 주워
퍼즐을 맞추듯이
남은 시간들을 사랑하는
그런 나이인것 같다.
그래서 나는
중년의 이가을 사랑하고 싶다.
가을의 아쉬움보다는
아름다움을..
황홀함을...
넉넉함을....
두팔 벌려 안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