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도 다들 생각나지
우리들의 유년 시절 그 순간들...
어젯밤 이곳에서,
그리운 이름들을 확인하니 단숨에 그시절의 악동이 되더구나
내 인생의 기억 한편에 보물상자 항개 접어놓고
지치고 힘들땐 언제나 그 상자를 열어보네
나!! 지치고 힘들어 주저 앉을땐
어김없이 내 뒷통수에 비수처럼 날아와 꼿히는 오천 앞 바다의 생명력
통통배 에 몸을 싣고 거친파도 넘나드는 우리들의 부모님들
그분들의 거친 호흡들
넘어진 자리에서도 꽤병인양 툭툭 털고 일어 서게 하는 보약 일세
돌무치의 자갈돌 구르는 소리에 홀딱 반해 내 심장안에 얼마나 담고 또 담았는지
지금도 끊임없이 내안에서 들려오는 돌무치의 돌구르는 소리
동무들아!! 니들도 다 기억나지
십수년 동안 수북히 쌓인 먼지들을 털어내고 기억의 뚜껑들을 함 열어들 보게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먼져 떠오르는군
죄송스럽게도 건망증 때문에 선생님들의 함자가 생각이 안나네
초딩시절...
우리윗집 안마당에서 삔찌기, 다마치기 안해본 사람들은 간첩이여~~
삔치기, 다마치기로 진 빚이 서로서로들 넘 많아서
결국은 선생님께 들키고 실컨 두들겨 맞고(6학년 고경엽담임샘때 일로 기억되넹)
누군 얼마 짜리~~누군 얼마 짜리 함서~~많이들 혼났지.....
진경화 생각이 갑자기 나네..경화가 그때 오십 얼만가 오백 얼만가....
비내린 오후 남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오징어 놀이 하다 더 발전한 놀이가 있었지
운동장 한구석에 구덩이 파서 진흙탕 물 담고
여자샘 유인해서 그 구덩이에 빠뜨리고
벌 로 우리 여자동무들 쎄빠지게 고생좀 했지(교감샘께)~~~
사장뚱 에 서있는 팽나무에 담음박질 을 안시키나,
질퍽질퍽한 운동장을 뱅뱅 돌리지를 않나,
우리들 발자국으로 어지러워진 운동장을
우리동무들 손으로 판판하게 다시 다림질 하라 하질 않나
중딩때는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한 기억항개 있네
눈앞에 별들이 셀수없이 추락하던 간땡이 부은 사건 일세
1~2 반 연결 교실벽(시멘트) 구멍 뚫기 하다 걸려서
교무실에 끓려가 엎드려 뼡쳐 자세로 샘들께 죽지 않을만큼 엉덩이 두둘겨 맞던거
얼마나 맞았음 엉덩이가 부풀어 올라 바지가 낑길 정도였다네
함께 동참했던 친구들!!
그때 몽둥이로 맞은 엉덩이 휴우증 없나 몰러
난 말짱해~~~ㅎ
기억의 보따리를 풀다보니 연타래에 감긴 연줄 풀리듯
수많은 기억들이 술술 풀리는구나
남편이 부르네.
딸,아들이 지애빌 어케 꼬드겼는지
얘들 신발사러 가재
갖다와서 다시 풀어봄세.
여러 사람이 교실구멍 사건에 관하여 언급을 하던데 과연 실체가뭐고
그때난 순진하여 공부만 열심히 하다보니 기억이 잘 없거든
아뭏든 기억속에 사라진 진귀한 보물을 잠시 꺼내보는 기분이랄까
아름다운 추억을 돼새기게해줘 고맙네,삶에 찌들리고 힘들댄 잠시 그때를 생각하면서
웃어보는것도 활력소가 되지않을까
신랑은 뭐하는 사람이야?
아들,딸 잘키우면서 열심히 살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