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버리면
저는 어디에다 해야하는지
비가 내리네요
제가 흘리지 못한
눈물이 ...
하는 일도 손에 안잡히고
마음이 쉬 진정이
안되네요
무엇이 그리워서
무슨말이 하고 싶어서
그 이름 석자
조 일 주
써보고 지우고
따스한 언덕위에 흙으로 덮어버린
그 이름
그러나
따스한 봄이면 파란 잔디가
파랗게 자라겠지요
또 계절이 지나면
자랑스런 그 이름
자랑스럽게
풀이 무성할진데
우리 친 형보다
좋아 했는데
그런 표현도 한번 못하고
보내고 맙니다.
이젠 의지할
형도 없고
....
형!
우리 혹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성을 갈아서 태어납시다
조
창녕 조가
싫어요
이런 말하면 안되는지 알지만
아뭏튼 싫으네요
저 자신부터 반성해야조
형 !
형이 아니라 형님 !
좋은데 가서
삶이란 다 부질없이
지나가는 바람과 같은 걸
그 목소리
이젠 더 이상
듣지 못해
아쉽네요..
가다보면 또 새로운 세상이 있겠조
시간이 지나면 더 보고 싶을 거고
시간이 지나면 더 아파할거고
시간이 지나면 더 슬퍼하겠조
모든거 다
버리시고
훨 훨
날아
그 세상에서 하고픈거
다하시고
훨 훨 .....
사랑하는
동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