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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9 20:57

남편의 새애인

조회 수 1722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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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친구들!!화이팅 !! 힘내자 !!      

 

 *남편의 애인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의 그때 그때 자신의 애인을 바꿔가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첫 애인은 아마도 결혼후 2년쯤 이리저리 재고 기다리고 고르다 우리가 드뎌 결혼 2년만에 티비를 사게 되었죠
그 전엔 남편이 가지고 있던 우표딱지 만한 14인치로 버티다가 남편이 좋아하는 모델로 29인치 대형을 장만 했는데
남편은 몇달동안 그녀에게 푹 ... 빠져 살더군여 .
 원 티비 주제에 기능은 그리도 많아서 그걸 하나하나 다 확인하고 뭔가를 입력하기도 했었져...
그후 티비와 이혼하고 나서 얼마 안되어 진정한 복병인 컴퓨터를 만나게 되었다져...^^
 남편은 진정 정신을 잃고 사랑에 빠지는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 주었답니다 .
컴 하나에 윈도우를 다섯개씩 설치하면서 인터넷에서 엄청난 종류와 양의 뭔가를 다운 받아서
 항상 이해 못하고 버둥대는 나에게 열심히 설명을 했져.
그전에는 항상 함께 자러 갔었는데 혼자 남아서 컴을 끌어안고 있기가 일쑤였고
심지어 그것과 밤도 같이 새더군여...^^
지금도 컴양과는 완전 결별을 하지 않고 가끔 상봉을 하는 걸 뒷조사를 통해 알고 있졈.
그러다 한국에 갈때마다 사진을 현상하는데 지친 나머지 갑자기 비디오 카메라를 사고 싶다고 부르짓더군여.
그리하야 한국 가기 전 장만하여 공항에서 세금까정 돌려 받았져. 내가 관광객인 척 함시렁~~
 영주권 없다고 거짓말 할때 다리가 후들 거리더구만여...
 아주 작고 이뻐서 한손에 쏙 들어오고 사진찍는 기능도 있고 뭐 기타 등등의 여러가지...^^
 내가 절대로 이해 못하는 성격을 가진 복잡다단 미묘한 남편의 애인 이었져.
 첨엔 정신 못차리고 남들이 손대는 것도 부들부들 떨더니
지금은 애정이 식었는지 어디다 놔 두었는지도 까먹더군여...^^
그러다 얼마전 생일날 내가 사준 면도기 양 몸매 자체가 이쁘게 빠진데다 부드럽기까정 해서
예전 면도기는 항상 피부가 따가웠었는데 지금은 애프터 쉐이브를 잊어먹고 안바를 정도로 부드럽게 면도가 되고
 샤워중에 수중면도도 가능하고 화면에 디지털로 충전 시간 표시되고
가끔 수도꼭지 표시로 면도기 앞부분을 물청소 해주라고 명령도 하는 까다로운 애인이었져 .
오래 사랑에 빠져 있을 것 같더니 갑자시리 등장한 새 애인에게 바로 자리를 내줘야 했던 불쌍한 존재져.
지금 남편의 새애인은 바로 나의 핸드폰 이랍니당...^^
남편은 핸드폰 자체를 필요로 하지 않고 귀찮아 하여 한번도 가진적이 없고
그리하야 항상 사람들이 내 핸펀으로 연락을 취했었져...지금도 마찬가지...
며칠전 드뎌 냉장고 핸펀이 고장나서 새로 장만 했는데 왜그리 이쁘고 컬러도 여러개에 기능은 그리 많던지..
남편이 벌써 인터넷에서 원래 있던 것 말고도 게임을 세개나 더 입력해 줬져...^^
몇개 더 해준다더군여 . 그리고 음악을 매일 컴에 연결해서 바꿔 대는데 오늘은 무슨 벨소리인지 까먹었시융.
핸펀의 화면도 사진에 장미꽃에 무슨 만화 캐릭터등 시간마다 바꿔댄다져.
심지어 아까 출근하면서 그녀를 자랑한다고 동반 출근 하더군여.
 지금의 애인이 앞으로 얼마나 갈지는 아무도 몰러요
또다른 새로운 애인이 생기기 전 까진 새 애인에게 충실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기도 하는디...^^

-아름다운 글 중에서-  

흐르는곡 *고독/정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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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서 2004.01.29 23:13
    아침 햇살처럼 상큼하고 따스한
    님의 마음이..
    친구를 먼저보낸 아픔으로 이 겨울이..
    어느 겨울 보다도 춥고 외롭나여?
    충규님..저도 마음이 넘 아프네요..
    언제나.. 우리는 이렇게 이자리에..
    또 남아 일상에서 최선을 다할수 밖에 없나봅니다.
    님..!알죠? 아~~~자..^^
    저의 작은 위로가 님에게 기쁨이
    되길 원합니다.

    아름다운글은..남편들의 얘기가 아닌듯
    아내들에게도 저런 애인이 있는듯..
    전 저글을 읽으면서 미소가 한아름 가득하더군요,,
    요즘 저의모습이 아닌가 싶어..
    저를 보는 저의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며..ㅎㅎㅎ

    님 평안한 밤 되시고 담에 만나요..감사합니다,
    님의 포근한마음이 좋아요(xx27)  [12][12][12]
  • ?
    김충규 2004.01.29 23:43
    엽서님 ! 바꿔서 얘기 하신것 같아 왠지 기분이 ....ㅋㅋㅋ^^
    님의 위로의 마음 고마움을 느껴 봅니다
    우리모든 친구들에게도 그 따듯한 마음이 함께 전해지길 바라며 ....
    님 ! 우리 또 만나요 ....^^
  • ?
    정형종 2004.01.30 11:41
    뭔소린 좀 영 감이 안오네,,,
    남편의 애인인가, 아님 인간의 관심사인가,,,ㅎㅎㅎ

    글씨 내가 봤을때는 한곳에 푹 빠져 드는 건
    나쁜건만은 아닌 것 같어, 그러나 빠져나오는 것도 중요해

    나의 경우는 컴퓨터는 예전부터 많이 활용을 했지만
    오락에는 전혀 문외한이었고 한다믄 만화나 보는 수준이었져
    (물론 지금도 만화싸이트는 매일 보지만)
    근디 몇개월전인가 고스톱에 푹 빠졌져, 와이프하구
    그것 가지고 엄청 싸우기도 하고,,, 내가 한심스럽기도 하구
    그래도 그 유혹이 엄청난 거여서 못빠졌나왔어

    그래서 다른데로 관심으로 돌렸지
    알고 있듯이 책을 읽기로하고 파일자체를 날려부렀지

    물론 지금도 하고 싶은 생각이 아니 드는 것도 아니지만
    또 안하닌까 멀어져...

    지금의 관심사는 거금도 닷컴이라든가,,,
    아님 여기저기 다음까페 사냥하는 정도

    그래도 심할정도는 아니고 밥묵고 2시간 정도

    어이했든 결론은

    살어가는 삶 속에서 어디에 관심을 두고
    포인트를 둘건가

    좀더 길게 써도 되나

    언젠가 한번 심각한 고민을 한적이 있지

    회사가 우선인가, 가정이 우선이가
    모두들에게 중요한 문제지만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믄

    그래서 가정이 우선이라고 결론내렸지

    "가화만사성"
  • ?
    김충규 2004.01.31 19:49
    그 마술의 최면술에서 어렵게 벗어 났네요 ! ,,,근데 어떻게 ??
    삶터의 직장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ㅋㅋㅋ
    형은 역시 최고야 ~~굳 (xx42)
  • ?
    문경숙 2004.01.31 22:12
    너의 정성의 감동받았다 . 어쩜 이렇게 좋은 글과 분위기를 연출했니?
    너의 열정과 노력의 흔적들이 가슴의 와닿는구나.
    옛추억들을 기억나게 해 주어서 고맙고. 앞으로 종종 들러서 소식접할께
    늘 건강하고 올 한해 도 가정의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도하마......
  • ?
    김충규 2004.01.31 22:46
    숙아 !
    언젠가 우리 약속했었지?
    맥주 사내기 ?...^^....ㅋㅋㅋ
    빨리 사내라 ...잉!!...
    너와 나 이렇게 그대로인데 나이는 하나 둘 늘어나고
    세월의 흐름은 정말 막을 수 없어,,
    ,이봐 ! 코 흘리게 친구 ! 항상 건강하구...
    오빠 한테 자주 들려.. 알겠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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