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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6 15:36

거금도로 거금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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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5일 오후10시
모든 출발 준비를 마쳤다. 이제 출발이다.
소식에 의하면 익금 가는 길이 훤하게 포장되어있단다.
시원한 바닷바람~~ 넘실대는 파도~~
모든 잡념 떨쳐버리고  풍덩 바닷물에 몸을 담그리라...

룰루랄라 ~ 입에 노래를 달고 부릉~ 출발이다.
출발하여 서울을 벗어나기도 전에 갑자기 퍼붓는 소나기 ....
소나기야. 나를 막지마라. 자동차야 어서가자~!  
태양아~ 더위야~ 네가 싫다. 가라! 제발 가라! 네가 가지 않으면 내가 갈란다!

얼마나 달렸을까?  밀려오는 졸음을 벗삼아 깜박 깜박 하며 달렸으나..
도저히 눈을 붙이지 않고는 갈 수가 없었다.
이인 이던가.. 하는  휴게소에 잠시 들러 급한 일을 해결하고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이...
눈을 뜨니 새벽 4시가 넘은 시간...

야호 !!!! 새벽이다  어서 가자~~~ 기지개를 힘껏 펴고 핸들을 잡았다.
그리고 또 얼마나 달렸을까? 차창 밖으로 고흥 이란 이정표가 눈에 띄었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다 왔다!  

싫지 않은 비릿한 냄새... 검게 그을린 얼굴... 정겹고 투박한 사투리...
분주한 녹동 항구에 도착했다.
    
밤새도록 더위를 피해 달려왔음에도 끈질기게 따라온 태양은 아침7시가 조금 지난 이른 시간임에도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녹동 항구 ~
항구에 도착하자 아이들은 물이 빠져나간 계단에서 소라를 잡고 작은 게를 잡으며 즐겁게 웃어댄다.
멀리 거금도가 보이고 우측으로 작은 소록도가 눈에 들어온다. 소식에 의하면 녹동 항구와 소록도
그리고 거금도를 잇는 도로가 개설된단다.
바다위로 난 도로를 질주하는 즐거운 환상을 상상해보지만 한편으로는 미어지는 인파로 멍들고 오염되어 가고 있는 도회지의 유원지 생각이 들어 씁쓸한 마음도 든다.

잠시 후 우렁찬 기계음과 동시에 나타난 철선...
조심조심 후진하여 철선에 몸을 실었다.
악착같이 따라온 태양은 이제 중천에 떠올라 서울의 태양보다 더 뜨겁게 느껴졌다.
그러나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 배의 후면에서 산산이 부서지는 바닷물을 바라보노라면
시원함과 함께 후련함이 가슴이 차 오른다.
먼길을 달려와 타는 뱃길은 너무 짧아 불과 수분 후 거금도에 도착했다.
짧은 뱃길을 아쉬워하며 드디어 거금도에 도착했다.

거금도~
잘 포장된 해안 가 도로를 따라 멀리 달리며 바다를 바라보다 눈을 돌려 적대봉을 바라보니 수년 전 눈에 익은 모습들이 되살아난다.
바다를 지나서 농로를 지나고 마을 어귀에 들어서니 탈탈탈탈....뜨거운 태양에 용감히 맞서는 경운기 소리가
온 마을에 메아리 친다.
넓은 들녁에 뜨거운 태양에 감히 대적하고자 하는 끝까지 버티며 갸날푼 두줄기 분수를 만들어 뿜어대는
경운기를 보노라니 "마차바퀴에도 달려든다는 사마귀란 곤충이  생각이 난다.

이후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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