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 남취
아리랑은 5,000년을 이어온 우리 한민족의 아픔이자 혼이다.
그러기에 작가 조정래 선생님은 동학농민운동 이후부터 8·15 광복 때까지 한민족의 수난과 투쟁사를 그린 소설에 ‘아리랑’이라는 제목을 붙여 발표하기도 했는가 싶다.
지금도 우리 국민들은 어떤 일로 신명이 나거나 혹은 좌절을 겪을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아리랑’의 가락을 읊조리게 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하고 말이다.
이런 아리랑을 중국이 씨름과 함께 자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하고서야 문화체육관광부에선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안에 국내 아리랑 전체를 수집해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서두른다.
도대체가 모든 것이 엉망이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영토라고 온 세계에 떠들고 있는 판국에 이제 아리랑마져 중국이 자기네의 무형문화유산이라고 발표하고.
왜 이럴까?
우리나라의 관리들과 학자들은 여태까지 무얼 하고 있었을까?
비단 독도 문제, 아리랑 문제만이 아닐 것이다.
절대 권력자의 우산 아래 오직 그 절대 권력자의 눈치만 살피며 자기 자리만 보전하고 있는 관리들이 그 얼마일까!
누구의 책임인가?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이다.
한숨이 절로 나는 이 기사를 접하고서 ‘남취(濫吹)’라는 단어를 생각해 본다.
남취는「‘엉터리로 큰 생황을 부는 것’을 이르는 말로 능력이 없는 자가 능력이 있는 것처럼 가장(假裝)함을 뜻하며, 실력이 없는 자가 높은 자리를 차지함을 비유한 말이다.」고 설명되어 있다.
어떤 조직을 움직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에 맞는 사람을 배치하는 인사이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의 인사는 어떠한가?
「대통령 인사권」이라는 무기 앞에 국회의 청문회도 별 의미가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암담함을 느끼는 사람이 나 혼자뿐일까!
회색은 검어질 뿐 다시 희어지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내년에 있을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는데 지금으로서는 한나라당의 박근혜와 민주당의 손학규가 대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지만 제발 ‘대통령으로서의 그릇’이 되는 사람이 당선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인 ‘남취’라는 단어가 지금은 사용되지 아니하고 한낱 국어사전에만 실려 있는 교육용의 고사로만 인식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내가 관여하는 모든 일에 있어 내 자신도 그러하지 않은가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글을 맺는다.
남취(濫吹) - ‘엉터리로 큰 생황을 부는 것’을 이르는 말로 능력이 없는 자 가 능력이 있는 것처럼 가장(假裝)함을 뜻하며, 실력이 없는 자가 높은 자 리를 차지함을 비유한 말이다. ‘남곽남취(南郭濫吹)’ 또는 ‘남우(濫竽)’라고 도 한다.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지만
하루가 바쁘게 지나갔다.
북상한다는 장마는 지나갔을까?
아까 내렸던 비가 그 장마였을까?
지리한 장마도 약 2주 후면 끝나겠지만
그 후로 들이닥칠 무더위는 또 어찌할꼬!!!!!
참, 오날 밤 자정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장소를 결정한다고 했지.
하늘이여,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