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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3 21:48

양심의 가책 -- 2

조회 수 184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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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의 패망 직후에, (1975 년 4월 30일 이라고 기억됨) .....

수많은 난민 들이 배를 타고 동지나 해안 을 빠져 나오고 있었다. 그와 때를 같이하여,
군함들도 국군의 철수를 위해서, 참전 군인 들을 귀국 시키고 있었고 .....

동지나해 를 통과중이던 어느 군함에 참전을 마치고 귀국하던 어떤 사진 작가 (이름은 기억이 않남) 가
있었다.

그는 바다에 둥!둥! 정처없이 떠네려가는 난민선을 응시 하면서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그는 조용히 생각해본다.

" 우리는 그들을 위한다는, 아니 그들을 공산주의 로 부터 그들의 자유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참전했고 ....

지금 우리는 망망 대해 에서 아무곳도 갈데없는 그들을 무자비하게 무시해 버리고 ......

자신이 속해있던 신문사를 위해 그때 그때 마다 수시로, 전장에서 처참한 장면들 만을골라 사진을 촬영하여
본사로 전송을하였고, 본국에있는 그신문은 자유가, 인류의 평화가 그리고 인간의 생명이 어떻고, 하면서
독자 들에게.......

그리고 그 사진 기자는 오로지 자신만의 직분을 다하기 위하여, 수많은 부상자들과 부상병들의 가장 처참한 장면들만을 사진 속에 담기만을 열중 하였고 .......

그는 한 인간으로써의 뻔뻔한 모순성을 스스로가 가슴아파 하였다.
안면이 있던 함장에게 난민들을 구조 할것을 요청도 해봤지만 .......

자신의 끓어 오르는 죄책감을 떨쳐 버릴수가없어, 그동안 수시로 기록해온 심한 갈등들의 글을 부인을 위해 남기고 그는 결국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는 헤엄쳐서 결국 어느 난민선에 합류하였고 .......

---그가 자신의 한국에 있는 부인에게 남긴글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 사랑하는 당신에게!

나는 그동안 수없이 죽어가는 월남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데에만 최선을 다 했을뿐, 그들을 단 한번도 살려보려고 노력하지 않았소!

나는 지금 이순간 그들이 나의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또다시 그냥 외면할수가 없소!
그동안 전장에서, 생생히 죽어가고있는 그들의 모습만을 사진에 담아왔지만, 나는 지금 이순간부터,  죽음과 삶을 헤메이고 있는 그들속에서 진정한 아픔을 그들과 같이 나누고 싶소! ........

당신의 사랑하는 남편으로부터,"

그후로 몇년후에 (1977년 정도로 기억함),

나는 어느 방송사를 통해 그 부인과의 인터뷰를 본적이있다.

"그내용은-- 그로부터의 아무런 연락도 아직 없고 ......"

그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생사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 그분의 참답게 실천 하는 인간 사랑을 깊게 존중해본다.

   지금 이순간도 그분의 숨결이 어디에선가 그들과 함께 하고 있기를 .........
  • ?
    새동섬 2003.07.03 22:47
    말로는 떠들지만..................

    국제사회든,

    우리나라든................................................................................

    항상 힘의 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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