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감사로 산다.
우리가 건강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종합검진을 받게 될 때 정상적인 사람은 모든 기능이 적당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건강에 적신호에 걸린 사람은 간, 혈압, 심장, 당뇨, 적혈구, 백혈구 등의 수치가 비정상적이어서 항상 약물복용이나 정기적인 건강 체크를 받으면서 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얘기하면서 지능이 어느 정도이며 감성은 풍부한지를 묻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상태를 평가할 때는 반드시 영성,의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영성의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감사지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맥추감사주일은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감사하고 사는 사람인가를 점검해 보는 의미가 있습니다. 감사지수가 얼마나 높은 사람인지를 살펴보는 절기입니다. 감사지수는 높을수록 좋습니다. 감사지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정신적인, 영적인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풍부한 생활 속에 살면서도 그 풍성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름을 회개해야 합니다. W. 브레이크는 '감사할 줄 아는 자는 풍성한 수확이 뒤 따른다'고 했습니다. 마치 길다란 기차 앞에 기관차가 앞에 서면 객차가 뒤따르듯이 내 삶의 레일에 감사가 앞에 서면 행복한 삶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은 감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합니다. 범사라는 말은 어떤 형편에, 어떤 일을 당하든지, 무조건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솔직히 나는 이 말씀 앞에 엄청난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젊은 나이에 암으로 죽어 가는 아내를 쳐다보는 남편이 과연 감사할 수 있을까? 오랜 지병을 가지고 아무리 부르짖어도 고쳐지지 않고 병은 더 깊어 가는데 과연 그 입에서 감사가 나올 수 있을까? 내가 그런 경우라면 과연 감사할 수 있을까? 솔직히 인간적으로 말하면 이 말씀은 현실성이 없는 비현실적인 이상론에 불과합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라” 왜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까?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뇌성마비로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송명희 시인의 시중에 이런 시가 있습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못하나 /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 나 남이 못 보는 것 보았고 /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무엇을 감사하고 입습니까? 남이 가진 것의 90%를 못 가졌지만 주님을 만나서 주님이 그의 마음을 가득히 채웠습니다. 그러자 남이 갖지 못한 것 내게 있고 내가 가진 것 남이 없는 것을 비교하면서 그분의 사랑을 받고 그분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위나 재물이나 세상 무엇으로도 비교될 수 없는 이러한 감사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바로 이러한 감사로 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