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꽃, 그 숱한 흔들림으로 바람 마저 사위어 가는
하얀들에서 그늘이 위안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한나절이 멀다 하고 들이치는 유월 장맛비 속에서
허리에 바람을 감고 서서 그렇게 흔들릴 뿐
젖지 않는 망초꽃, 그 꽃그늘을 알았다.
유월이면 천지를 환하게 물들이는 어김없는 몸짓처럼
그 흔들리는 꽃그늘이 새벽안개처럼 번져오고
빈한한 마음자리 둘 곳 없어 허허로울 때
토닥토닥 다독임의 손길로 위안이 되어 스미는 꽃그늘
그 그늘을 알았다.
- 장용림 -
일시 : 2004. 4. 1 ~ 30
망초꽃 - 꽃자리마다 그늘이 머물고 164 X 132cm 석채,분채
오월 - 찔레꽃 그늘처럼 73 X 51cm 석채,분채
쑥부쟁이 73 X 51cm 석채,분채
달빛 그늘이 내리다 145.5 X 112cm 석채,분채
봄밤 - 달빛이 일어 61 X 45.5cm 석채,분채
삼월 춘설이 들이치다 117 X 80.3cm 석채,분채
배꽃피어 사월을 전하고 134 X 94cm 석채,분채
배꽃 90 X 18.5cm 석채,분채
소리 - 그늘 61 X 45.5cm 석채,분채
오동꽃 내리는 소리 90 X 35cm 석채
찬그늘 뜨거운 적멸 80 X 53cm 석채
붉은 情恨으로 물들어 164 X 132cm 석채,분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