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나른한 오후.얼떨결에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기에 경기장에 가본적도 없었는데
어젠 무슨 경기인지도 모른채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할수 있다는 설레임과
북한응원단들의 응원전을 가까이에서 볼수있다는 점에 매료되어 준비없이 갑작스레 떠나게 되었는데 함께 가는 울산지역 각 단체 사람들을 보니 매우 반가웠다.
대구까지 가는 도중 차창밖으로 눈에 익은 풍경들을 바라보니
지난날 대구로 삼성해고자인 남편 송수근을 면회갈때의
착잡하고 가슴아팠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 복둥이 은지 또한 태어나 처음 가본 경기장.
통일을 염원하는 많은 사람들 틈에 끼여 얼굴이 상기될 정도로
신나게 응원하는 은지를 보니 응원하는게 더욱더 흥미로웠다.
출발 전에는 북한 응원단들과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눌수 있을줄 알았는데
나의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분단의 현실아래 같은 민족끼리 멀리서 응원하는 모습만 바라보아야 하는 안타까움 속에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 외부 간섭을 받지 않는 강한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원의 절정은 우리와 북한 응원단이
"우리는 하나" "문화도 하나" "언어도 하나"를 외치며 통일을 바라는 마음이 서로 같다는 것을 알수 있었고 우리쪽 응원단에서 넘어간 커다란 단일기로 북한 응원단들이 단일기를 흔들 때 가슴벅찬 감동이 일기도 하였다.
꼭 통일이 된듯한 설레임이...
남,북한이 아닌 하나의 조국이 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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