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탁번/폭설(暴雪) (낭송 이인철)
* 아침 일찍....... 속초에 사는 막내동생이, 안부를 묻는 메세지를 보내 오는 통에 사내녀석 오줌 싼 후 떨 듯 한동안 떨어대는 핸드폰 덕분에 게으름을 떨치며 일어 났지만, 온 몸이 아직은 찌뿌둥하다.
그곳에 살다 ~ 살다 첨 보게도 많이 쏟아 부었다면서.......!!
실은 아버님이 돌아 가신 후 모처럼만에 고흥엘 내려 갔다가, 낮엔 과수목 전지작업등을 하고, 저녁엔 누이와 함께 작은 아버지 식구들을 모시고 일주일간 전도집회에 참석하며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데 나름대로 뜻있고 값진 시간을 보냈다.
유자나무, 모과나무, 먼나무등을 시원스레 전지를 잘 해 줬는데......
깡 말라 버린 감나무에 올라가선 고넘의 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결국 낙상을 하고 말았다.
맘만은 아직 젊디 젊다고 생각한디~~~
순천엘 나가 목과 손목등을 치료 받았지만, 엉치뼈와 온 몸이 아직도 찌뿌딩~~ 얼럴럴하다!
이런 몸으로 부락 송년회 준비차 낼일은 감사를 받기로 선약이 되어 있어서 깅꼬 챙기려고 올라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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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제발 징허디 징헌 눈만은 ~~ 없었으면 좋겠다.
여의도 꾼들도........ 기대하긴 틀렸고, 서민들 시름만 더 깊어만 가는데.......
요런 동네방송이 자주 나오면, 힘들어 하는 우리님들이 더 어렵고, 더 춥게 느껴질껀디~~~~~
그래도, 우리네 이장님 방송을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웃음이 절로 나온다.
계속 웃으믄, 횡경막의 수축과 팽창으로 날 추워도 보약이 따로 필요 없당께라!
그랑께, 모두들 이 추운날, 꼬~옥 웃음만은 잃지 말고 건강들 하시시요~ 잉!!
** 그리고 26일날 성수동 '송년잔치'에서 반갑게 보자고요 ^-^ **
먼저 미안한 마음 먼저 받아주이소.
한결같이 선량한 마음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셨던 아버님의
영전에 삼가 가신님의 명복을 빕니다 - 평안한 하늘나라에서 아버님의 못다 이룬꿈 이룩 하옵시길...-
그동안 조용히 살아온 탓인지 소식도 접하지 못했음을 이해하여 주시길....
열심으로 살아가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살아가고 있는것 같아 참 보기좋네
성현아우
힘내시고 물보다 더 맑고 청렴한 것은 마음이라 했듯
부모님이 주신 큰 인격을 잊지말고 늘 가슴속에 세기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 살아가세 반갑네
-광주 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