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 상륙작전 하루전인 1944년 6월 5일 美 제101공정사단 506연대 2대대 `이지 중대`(Easy Company)소속의 대원들을 격려하는 아이젠하워의 모습.
글/허준혁
히틀러와 에바브라운의 사랑과 비극
2차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던 1945년 4월29일...
패배를 인정한 히틀러는 총통관저 지하벙커에서
에바 브라운과 결혼하고 그 이튿날 함께 자살함으로써
전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그 유명한
'사상 최대의 군사작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었습니다.
아이젠하워를 포함한 연합군 수뇌부가
지중해의 말타(Malta) 섬에서 1년 넘도록 비밀리에 전략을 수립한 이 작전은
1944년 6월 6일 전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원래의 작전 개시일은 이틀전인 6월 4일이었지만 악천후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었다가 연합군 총사령관 아이젠하워 장군이 6일을
D-Day로 명명하며 새로운 역사를 창출해낸 것이죠.
D-day의 유래와 의미
'중대사가 벌어지는 날' '계획, 실시 예정일' 등을 말할 때
흔히 쓰는 D-day란 말은 이처럼 군사용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유래에 대해서는 date/day...decimal day의 약자라는가하면
'day of days'(여러날들 중의 날, 즉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군사작전에서 공격예정일이 확정되면 준비와 사후 대책의 수립에서
일력(日曆)상의 날짜는 가치가 없어지고 대신 공격예정 며칠 전
또는 며칠 후라는 개념이 중요시되게 됩니다.
특히 공격예정일을 전후한 날짜수는, 그 전은 마이너스(-)
그 후는 플러스(+)의 기호와 함께 D의 뒤에 숫자로 표시하죠.
즉 공격 1일 전은 D-1, 공격 5일 후는 D+5하는 식으로...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공격개시 예정시간을 H로 표시합니다.
공격개시 3시간 전은 H-3...공격개시 3시간 뒤는 H+3...
나만의 D-day도 필요
요즘은 군사용어를 넘어서 선거일이나 입시와 관련하여서도
많이들 사용하는 듯 합니다.
수험 100일전 의식 등과 관련한 기사도 종종 접할 수 있구요...
D-day...자신의 목표를 수립하고 그것을 달성하기위해
하루하루 노력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것이 다이어트든 외국어공부든 영업이든 내집마련이든...
어느순간 하루하루를 내가 개척해가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럭저럭 어영부영하다 하루 해가 저물어지면 잠을 자는
다람쥐 쳇바퀴돌듯 무의미하게 '살아지는' 인생은 아닌지...
상륙작전이 있기 며칠 전 아이젠하워 장군은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산언덕에 올라 작전수행을 준비하고 있는 군인들을 보고있다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모자를 벗은 후 무엇인가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를 마친 아이젠하워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제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모든 지식과 훈련받은 것을 동원할 시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하나님 손에 모든 것을 맡겼으니 우리는 행동으로 들어갑시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할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