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금산초교시절(1970년도)어버이날이나 운동회가 끝날 무렵이면
마을 대항 노래자랑을 하였는데 그 때마다 진도아리랑을 불러 평지가 우승했습니다.
특히 재섭이 모친님, 뒷논께 용택이 모친님, 학섭이 모친님, 양섭이 모친님, 고인이 되신
여순이 모친님께서 늘앗테 명가수 이셨는데 그 때의 그 노래가 귓전에 들립니다.
그 분들의 노래는 아니지만 그 추억속에서 노래감상 하시고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오다가 가다가 만나는 님은 폴목이 끊어져도 나는 못 놓겄네
-물너메 총각은 절대야 소리 물질는 큰애기가 한숨이로고나
-십오야 밝은 달 구름 속에서 놀고 이십안짝 새 큰애기 내 품속에서 논다
-저 건네 저 가시나 엎우러져라 일세나 주는 떼끼 보듬어나 보자
-춥냐 더웁냐 내 품안으로 들어라 비개가 높고 야차면 이내 팔을 비고
-허리똥 늘어지고 가느쪽쪽한 큰액아 앞동산 좁은 질로 날만 찾아 오너라
-치매끈 잘라매고 논 샀더니 물좋고 밭 존 데로 신작로가 난다
-신작로 난 일도 내 원통한데 비 무라는 고지서가 나왔네
-저 건네 저 가시나 앞가심 보아라 없는 호박이 두 통이나 열었네
-만주야 봉천은 얼마나 좋아 같은 날 버리고 만주 봉천을 가는가
-일본아 대판아 다 무너져라 로 걸어서 임 찾아 가자
-신작로 복판안에 솥 때는 저 사람 정 떨어진 데는 못 때워주요
-육칠월 장마에 삼천게 뜨고 야 수단에는 큰애기 몸이 동당 떴네
-십오야 밝은달 흔 양산 받고 아장 걸는 것이 갈보로구나
-울타리 밑에서 깔 비는 총각 만 채고서 떡 받어 먹게
-떡은 받어서 망태에 담고 만 채고서 날 따라오게
타부락 가수님은 혼자 구령대에 올라와서 '섬마을 선생님' '동백아가씨' 등을 많이 불렀다.
하지만 늘앗테는 구령대에 재섭이 모친님, 뒷논께 용택이 모친님, 학섭이 모친님, 양섭이 모친님, 고인이 되신 여순이 모친님께서 다 올라오셔서 진도아리랑을 선창으로 부르시면
마을 엄니들께서 강강술래 처럼 손을 잡고 빙빙 돌면서 후창을 하시면서 단합을 과시하였다.
마을 엄니들께서 부르신 진도아리랑 대합창은 노래자랑을 떠나서
타부락 엄니들을 축제분위기로 이끌어 내는 일등공신의 큰 축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