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너무 보고싶은.. 상과반 아이들아...
다들 어디 어디 살고 있니...?
그리움이 사묻혀서 태산을 이룰만큼(쬐끔 뻥튀겨서....ㅎㅎ) 세월이 흐른 듯 하다..
금중 18회카페에서 우연히 현숙일 보고...
글을 올렸다가 오늘 받은 편지란다...
가족끼리 행복하게 한라산 등반(?)을 다녀 온 걸 모르고,
벌써 날 잊어 버렸나? 많이 불안하고 슬펐다..
그런데, 답글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얼마나 기뻤던지...
모두들 여기 현숙이 처럼 다들 행복하겠지....
너무 너무 행복해서 옛친구가 그립지 않을 만큼 다들 행복하게 살거라....
친구들아...
이 그리움...
현숙이의 마음이 나의 마음이고, 나의 마음이 현숙이의 마음일 것이며, 현숙이와 나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려 본다...
그립거든, 그대들이여...부디.....
여기 이름 남기고 그립다는 말 한마디씩 적고 가시길....
---아래의 글은 우리반 반장이었던 김현숙 여사께서 저 서미옥에게 보내 온 답글이었습니다.---
미옥아,
반갑지?
나도 너처럼 반갑고 기뻤단다.
그리고 상과 친구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나두 맨날 번호 되뇌어 본단다.
참 재밌지?
근데 햇갈리는 부분이 있어.
삼십번부터 사십번까지..
누구한번 올려봐.
그리고 종고 커페에 이름 올려봐.
2년 선배들 모임하는것 아는지..
두번 모인것 같아.
재밌단다.
우리도 한번 추진해보자.
일단 27일 중학교 동창 모임에서 얼굴 보고 연락처도 교환해보자.
주위 친구들 연락해서 많이들 모이게 서로들 협조하자.
토욜에 우리 가족은 한라산 백록담을 향해 새벽 5시부터 집에서 서둘렀단다.
당일로 한라산만 다녀오려구..
보는 이들마다 우리 아들보고 대단하다고 연발인데, 더 대단한 사람은 우리 신랑이 아니었나 싶다.
아들(6살 20kg) 걷다 힘들면 목마해주고 하산할땐 잠들어서 또 업어주고, 잠든아이 깨니까 이번엔
큰 아이 다리가 삐어서 업어주고..
이런 천신만고 끝에 산행을 마치고 우리 신랑 다리보니 엄지 발가락이 껍질이 다 벗겨진거야.
얼마나 힘을 주었겠니. 아이들 보호하려구..
참 속으로 감동이었다.
물론 서울 근교 등산할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한라산은 오르는데만 다섯시간이 걸리더라구..
육체적으론 힘들었지만 가족애도 더욱 탄탄해지고 아이들도 해냈다는 보람에 감동의 모습을
보니 참 좋았구, 책에서만 보았던 자연의 생태도 직접 체험하며 이야기 나누니 더욱 좋았던것 같다.
우리 신랑 자신감을 얻어 어젠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컴에서 출력 해왔어.
도전해볼만 하단다.
한라산은 연습이었다나?
집이 당산동이라구 했니?
나두 3년 전엔 가양동 살았는데.. 결혼하구 쭈~~욱.
그리고 직장 그만두고 이사하고 우리 우정이 입학하고..
지금은 잠실.. 언니랑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
모여 사니까 좋은것 같다..
아이가 아직 어리니?
난 큰아이가 3학년인데 어제 수련회 떠났어.
버스 안에 있는 딸을 보고 울었더니 딸 친구 엄마들이 옆에서 날 보고 얼마나 웃어 대는지..
하루 종일 전화 기다렸는데 우리딸 다 잊어 먹었는지 전화 한통화도 없다.
지금까지도.. 지지배..
난 어제 하루종일 아무 의욕도 없는거야. 저녁도 하기 싫고 집중도 안되구..
이담에 나 우울증 걸리기 십상이겠지?
순희 결혼식 이야긴 들었는데 그때 우리 친척도 결혼식이어서 참석을 못했단다.
친구들이 많이 왔나보구나.
순흰 진짜 땡 잡았네..
미옥아, 또 연락하자..
전화 온다.
모두들 만나 볼 수 있겠지...?
서선미에서 ~ 김명월까지...(xx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