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야 반갑다
은희네 외가 집이 우리집 바로 위
영수 형님댁이지 잘 알고 있다마다
그래 잘 살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고
이렇게 반겨 주니 고맙기도 하지요
동네 친구들 자주만나고 있다니 다행이고
그래 어머니께서는 건강히 잘계신지 안부 여쭙네 그려
물론 양훈이 형님은 사업 번창하여 꾸준하시겠지
은희야 설 에 떡국 많이 먹고 복 많이 받아라
애들도 건강히 무럭무럭 잘 키우고..................
갱호 동상 고맙네 그려
토요일 개업식에서 얼굴만 보고 가버리니 마음이 허전 하더군
하시는 사업 잘되고 있다니 다행이오. 막걸리 한잔도 못하고
바빠서 가는 경호를 보고 대견 스러웠다네
그래 이번 설에는 고향에 못 간다고
금산 술이 남아돌겠네 그려.............
경호 설 잘보내고 31일날 시간되면 향우회 에서 얼굴한번 봅시다
자네의 건투를 빌면서 이만
동촌을 모르시나요
나의 살던 곳.... 골 ~몰
그라고 동촌(洞村) 똥~뫼(東山)*
나는 늘상 우리동네를 꿈꾼다
내가 태어나서 성장했고, 수 많은 사연과
추억들을 간직한곳 용두봉 산아래 첫째 마을
나는 지금도 나의 nickname을
용두봉(龍頭峰)으로 사용한 까닭은
내가 용두봉으로 부터 인생을 시작했다는 것
송광재에 초승 달 뜰때에 어머니 날 나으시고
흔한 아들**이라고 미역국 대충 잡수시고 다음날
일 나가시는 우리 엄니 너무나 마음 아파라
눈만뜨면 네모바위, 틈만나면 용두 산자락 안에서
유소년기의 전부를 보냈고, 나의 조상, 특히나
조부모님과 존경하고 경애하는 부친 그리고 숙부님께서
편히 쉬고 계시는 땅 이므로 더욱 애절 하고 간절함이
묻어나는 곳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자애 스러운 어머니 이월금 여사께서
혼자 집을 지키고 계시네, 나는 하루라도 고향산천 특히나
용두봉 산하에서 일어났던 소시절쩍 일들을 생각하지
아니하면 하루를 마감 하기가 쉽지 아니 하니 이 또한
중대차한 병이 아닌가 하오리
나는 아직도 꿈을 꾸는 소년인가 하오.........................................................................
주)* 똥뫼의 어원은 아마도 東山(동쪽기슭의 산)의 자구를 쎄게 발음하다보니
변천을 통하여 오늘의 똥뫼가 된것으로 보여짐
참고로 똥뫼는 동촌마을 뒤편 산이고 종촌에서는 마을 앞산이 됨
** 흔한 아들이란? 나는 5남2녀중 6째이므로 아들이 많았던 것의 표현임
그러나 나의 부모님께서는 자식에게 주는 정이 7남매 모두에게 다 똑같아
찐한 사랑과 애정으로 키워서 오늘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여
주신것에 늘 감사드리고 경애합니다
나는 나의 아버지 석당(石塘) 노병수님의 일대기를 정리하여 우리 가정의
생활모습 행동양식 그리고 아버지의 전기를 후손께 전달하고 싶은것이
가장 큰 사업이다
불행하게도 나는 내가 소시쩍의 아버지를 존경하고 어려워 했던것의
1/2 아니 그 이하도 아니되니 나는 분명 자식을 잘못 양육했나 하오만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니 미래의 희망을 위해 아버지기 나에게 했던것 처럼
나 또한 그렇게 그렇게 가르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