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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3반 김호경 친구 부친상에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가족묘 조성으로 순천화장터에는 자리가 없다하여 상조회에서 7일 09시 여수화장터에 예약을 했다
화장터 들리기 전 녹동성당에서 미사가 있어 05:30 고흥종합병원에서 운구가 출발 예정이다
우리 친구들은 이른 시간으로 피곤한 몸이지만 운구를 위해 병원에 도착하여
녹동성당 미사에 참여한 후 여수화장터까지 운구를 도왔다
그런데 아..뿔사
여수에 직계가족이 거주해야 화장을 할 수 있다며 조례규정을 제시하면서 화장을 거부한다
상조회에서 그 규정까지 알지 못한 큰 실수였다
그래 부랴부랴 11시 광주화장터에 예약을 하여 광주로 출발한 것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힘들고 멀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여수화장터 조례규정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친구들은 짬을 내어 태풍피해 현장을 두루 살펴보왔다
현재 연소마을은 태풍피해 복구에 정신이 없는 모습들이다
한마디로 초토화.....
광장에는 쓰레기더미가 쌓여있어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군청, 면사무소, 군부대, 경찰, 금산종고 등에서 복구지원을 열심히 하고 있어 그나마도 다행이다
그런데 시급한 지붕복구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걱정이된다
일부 집들은 발빠른 복구로 지붕이 새로 단장되어 새집으로 변모했으나
다른 피해 가옥은 이미 공사 예약을 하고 선불까지 줬는데도 작업이
지연된다고 하니 한 걱정들 하고 계신다
한꺼번에 작업이 몰려 시일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빨리 공사가 진행되길 바란다
지붕 복구공사하는데 7-800만원 정도 들어 간다고 하는데
정부 지원금이 얼마나 나올지가 궁금하다
혹여 보상금 쬐금 주면서 생색이나 내지 않을 까 내심 걱정이 앞선다
또한
오정록이 형님, 효식이, 태봉이는 벌써 고향에 내려가 손수 집을 수리하고 있어 보기 좋았다
정록이 형님 목수 실력 발휘하고 태봉이도 손재주가 많아 이것 저것 제법 만지고
효식이도 샷시공사는 알아주는 실력이라 더이상 말이 필요없겠지...
인섭이 형님 공장은 지붕이 다 날라가 여렷 인부가 지붕 씌우는 공사가 한창이다
인섭이 형이 태봉이한테 지붕 높은 곳에 올라가 일좀 하라고 하자
태봉이 왈...형님 나도 나이가 50이 넘었소ㅎㅎ....태봉이가 이렇게 또 웃게 만든다
정록이 형님은
우리 만나 반갑다면서 아이스커피를 사주곤한다
정말 고맙고 후배들에게 다정하신 분이다
또한 이번엔 전봇대도 많이 넘어저서 KT 직원들이 공휴일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고생들 하신다
울 친구 덩치도 작은 철섭이가 얼마나 바쁜가 장례식장에 얼굴만 내 밀고 달려간다
철섭아 전봇대 단단히 박고 전화 개통도 잽싸게 복구하그라
객지에 있는 자식들이 통화도 안된다고 속 터져한다야
이렇듯 우리마을은 복구에 여념이 없지만 언제 제 모습을 찾을지 막막하다
아직까지 그날의 공포에 벗어나지 못하신 어르신도 많이 계신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도 고향에는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들린다
특히 지붕 날라간 집들은 걱정이다 비가 새지나 않을까 말이다
여튼 이번 태풍으로 인해 고향에 계신 부모님 맘 고생하신 것 같다
객지에 나와 있는 자식들도 고향 걱정에 일손이 안 잡힌다고들 한다
빠른시일에 복구가 이뤄지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올린다
연소마을 피해복구 현장에 지원 나오신
군청, 면사무소, 경찰서, 군부대, 금산종고, KT 등 모든단체에
지면으로 나마 감사하다는 말씀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