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도착후, 좋으시다며 상기된 목소리시다.
"아가, 별일없냐? 얼릉 나가고 싶다. 좋긴 한디, 맨날 구경 시켜주고
맛난거 사주고 지들도 살아야제."
" 뭔소리예요! 계신동안 사랑 듬뿍 채워 주세요."
"그랄란다."
전화선을 타고 엄마 목소리가 흐른다.
같은 하늘 아래 계실때완 또다른 느낌이다.
흔히들하는 말이
딸많이 남 비행기 탄다시더니,
정말 딸땜에 비행기 타셨다. 아버지랑 같이셨음 더 좋을텐데....
울아버지 생각에 울컥한다.
세상설움 잊을려고 나도 소주잔을 기울이는데...
무슨 낙으로 사셨을까? 흔한 술한잔도 못하시고...
젊은 날엔 많은 자식 걱정에.
시간이 흐른 후엔 병마와 싸우시느라,
중환자실을 몇번이고 오가면서 삶의 끈을 놓지 않으시려고 무던히도 참아내시고.
애처롭게 바라보시던 눈빛! 지금도 선한데...
울아버지!!!!!
알고 계신가요?
당신이 애지중지 키워 주신 막내딸이 머~언 이국 땅에서 식 올리는걸.
따스했던 아버지 손잡고 들어 가야 하는데.
조금만 쬐~~금만 더 기다려 주시지 뭐가 그리 바쁘시다고....
오늘 만큼은 오래도록 막내 곁에 머물러 주세요.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라고 덕담도 해 주시구요.
산다는 이유로,
가지도 못하고
맘뿐이다. 언니로서
가슴이 아리네....
사랑하는 동생아!!!!
부디 건강하게, 하던 공부 잘 마치고,
행복하게 살려므나.
언니가
역할 동생 결혼식에도 가지못하는 마음....
어쩔건가 사는것이 다그런디 ...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넓은마음으로 이해하면서 살으소.
그래도 어머님은 딸 잘둔덕분에 캐나다 여행도 가고 비행기도 타고
고생후에 낙이온다고 참 부러우이..
건강하게오래살다보면 좋은날 있을것 아닌가 ..
광주에있으면 요즘 맛있는 하모에다 소주한잔 사줄건디..
광주오면 연락하더라고 내전화번호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