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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아~!
      날씨가 차갑다.
      새로이 시작되는 한주의 첫날이다.
      다음카페를 기웃대다가
      어쩜 내 남자의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되어지는
      내눈에 ..내맘에 찡하게 들어오는 글이 있길래 퍼 담아왔다.
      나 자신을 너무 많이 희생하면서 행복을 느끼는.......그런......

      오늘 하루도 아니 한주간도 행복만땅 행운만땅하고
      기쁨과 건강도 보태기 하는날 되길 바람하며......성남에서 친구가....


      어느 40대의 고백
                                      
      나는 내가 아닙니다.
      아내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아내의 남편입니다.
      명세서만 적힌 돈 없는 월급 봉투를 아내에게.
      내밀며 내 능력 부족으로 당신을 고생시킨다고.
      말하며 겸연쩍어하는 아내의 무능력한 남편입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 힘들어하는 아내의 가사일을.
      도우며 내 피곤함을 감춥니다. 그래도 함께.
      살아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아내의 말을 잘 듣는 착한 남편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아이들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없는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요것 조것 조잘대는 막내의 물음에 만사를.
      제쳐놓고대답부터 해야하고,
      이제는 중학생 이 된 큰놈들 때문에 뉴스 볼륨도 숨죽이며.
      들어야합니다.

      막내 눈 높이에 맞춰 놀이 동산도 가고.
      큰놈들 학교 수행평가를 위해 자료도 찾고.
      답사도 가야합니다.

      내 늘어진 어깨에 매달린 무거운 아이들.
      유치원비, 학원비가 나를 옥죄어 와서 교복도.
      얻어 입히며 외식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생일날.
      케이크 하나 꽃 한 송이 챙겨주지 못하고.
      초코파이에 쓰다만 몽땅 초에 촛불을 켜고.
      박수만 크게 치는 아빠.
      나는 그들을 위해 사는 아빠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어머님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어머님의 불효자식입니다.
      시골에 홀로 두고 떨어져 있으면서도 장거리.
      전화 한 통화에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불쌍한 아들입니다.

      가까이 모시지 못하면서도 생활비도.
      제대로 못 부쳐드리는 불효자식입니다.
      그 옛날 기름진 텃밭이 무성한 잡초밭으로.
      변해 기력 쇠하신 당신 모습을 느끼며.
      주말 한번 찾아 뵙는 것도 가족 눈치 먼저.
      살펴야 하는 나는 당신 얼굴 주름살만 늘게.
      하는 어머님의 못난 아들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40대 직장 (중견) 노동자입니다.
      월급 받고 사는 죄목으로 마음에도 없는.
      상사의 비위를 맞추며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도 삼켜야합니다.

      정의에 분노하는 젊은이들 감싸안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고개 끄떡이다가 고래 싸움에.
      내 작은 새우 등 터질까 염려하며 목소리.
      낮추고 움츠리며 사는 고개 숙인 40대 남자.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집에서는 직장 일을 걱정하고.
      직장에서는 가족 일을 염려하며.

      어느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엉거주춤, 어정쩡, 유야무야한 모습.
      마이너스 통장은 한계로 치닫고 월급날은.
      저 만큼 먼데 돈 쓸 곳은 늘어만 갑니다.
      포장마차 속에서 한 잔 술을 걸치다가.
      뒷호주머니 카드만 많은 지갑 속의 없는 돈을.
      헤아리는 내 모습을 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가장이 아닌 남편, 나는 어깨 무거운아빠,
      나는 어머님의 불효 자식.
      나는 고개 숙인 40대 직장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껴안을 수 없는 무능력한 사람이어도,
      그들이 있음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그들이.
      없으면 나는 더욱 불행해질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나의 행복입니다.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나일 때보다 더 행복한 줄 .
      아는 40대 입니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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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팬클럽 2005.02.21 19:10
    삶에 찌들린 40대여~
    이 글을 읽고 힘들 냅시다. 너무 감동해 맨 먼저 꼬리를 달고 싶어요.
    감동은 가슴 속에서 정리 하기로 하고 이 글을 올려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절대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크 좋다좋아 오늘도 소주 한잔 생각나게한 다.
  • ?
    미선 2005.02.21 23:02
    정미언니 반가워요.

    40대의 고백의 글을 보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생활을 그대로 이야기 한듯 싶어요.

    누구나 자신이 만족한 삶은 아니지만 무언가
    채워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 하면서 살아가
    고 있을 테니까요.

    각자 나름 대로의 생활방식 속에서 아름다운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좋은글 감사하구요 또 봐요....
  • ?
    정미 2005.02.22 11:07
    밤새 하얗게 눈이 내렸네요.
    마냥 좋기만 하다면 참 좋을텐데...
    아침에 출근길 남편이 걱정이공...
    유치원 보내는 작은아이도 걱정 시럽고,
    조금후 학원에 보내야할 큰아이도 걱정시럽고.....ㅎㅎㅎ
    아마도 내가 나이들어감.... 인가요???

    팬클럽님!마눌님들이 몰러주는거 같아도 다 알고 있답니다.
    그런 우리 가장들의 아픈마음을.....
    힘 내시공....오늘도 화이팅 하십샤~

    사랑하는 아우 미선아!
    가끔 내가 먼저 지쳐서 투덜거릴때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렇더라두 한번도 잊지않고 사는건
    행복이 내안에 있다는것과,
    나로인해 너로인해 우리 모두가 행복할수도 불행할수도 있음을....
    오늘도 감사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음을....
    사랑이 넘치고,행복만땅한 하루되길.....
  • ?
    가문비 2005.02.22 11:59
    아직은 불혹이란 가파른 언덕은 멀고...ㅎㅎ
    정신년령 또한 수준치 이하라 거기에 미치지 못하여
    시저에 가까운 가장
    부성을 상실한 철없는 아빠
    아직도 어미맘 애태우는 불효자로...
    난 그렇게 지금도 겁없이 살고 있습니다.
    오늘 정미님 에게서
    가장의 행복과
    눈물겨움과
    숭고한 희생을 또 하나 배워 갑니다.
    대한민국의 40대
    우리들의 모든 가장들에게.....디오니소스의 축배를....
  • ?
    박정미 2005.02.23 00:26
    가문비님!!! 불혹이란 가파른 언덕길...
    그리 멀고 험하지만은 않음이겠지요?
    가끔 살아가면서 신께서 내게 주신 기억력에 감사하면서 산답니다...
    많은걸 망각 하면서 그 안에서 행복을 얻을수 있음을.....
    것또한 신께서 제게주심 크나큰 선물임을....
    지나가 버린것들보담 앞으로 내앞에 다가서는것들에
    더 열심이고자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을 그때까지....
    고백했듯이 많이 투덜거리던 그런적들이 있으니까요....
    내가 투덜댈때 내 옆지기 역시 40대 가장의 독백마냥 많이 힘겨워 했었을것을...
    남아있는 많은날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나 자신이기보담 너와 나를 생각하리라고...
    지나간 날들보담 미래를 위해 ......
    갠적으루다 포도주를 썩 좋아하진 않지만....디오니소스의 축배를.....(xx21)
  • ?
    가문비 2005.02.23 17:39
    *故 이은주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꽃같은 나이에
    꽃처럼 살다
    꽃다히 시들어 간 고인의 영정에
    주홍색 장미 한송이를 바칩니다.

    드러 나는 겄만이 전부가 아니고
    보여 지는 겄만이 진실이 아님을
    새삼 일깨워 주네요.

    오늘은.... 디오니소스의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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