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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2 01:35

동갑내기 집사람

조회 수 1022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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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에서 칠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나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고교를 졸업하자 마자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지금까지 천직으
로 여기며 일하고 있다.  그런데 공무원생활을 시작하자 마자
연이어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론 동생들을 내가 거둬야 했다.

그때 내게 힘이 되었던 사람이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동갑
내기 우리 집사람이었다.

집사람은 셋방살이 하면서 두 아이를 낳아 키웠고, 없는 살림
에 동생들을 결혼까지 시켰다.  정말 고생이 말이 아니었는데

아이들이 학교 갈 나이가 되자 이일 저일 가리지 않던 아내는
생활정보지를 돌리는 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어느 찌는듯한 여름날,   오랫만에 집사람에게 점심이라도 사
주려고 집사람이 근무하는 구역으로 차를 몰았다.     큰 도로
건너편에 있는 집사람의 밀차를 보았지만 차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조금 지나와 차를 세웠다.  잠시 뒤 소매가 긴 옷에 까만
모자를 눌러쓴 집사람이 건물에서 나왔다.  반가움에 차 에서
내리려는 순간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밀차에 있던 생활정보지
가 인도와 차도로 이리저리 날아가 버렸다.  집사람은 바람에
날리는 생활정보지를 주우러 허둥지둥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차에 앉아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가슴속 저 아래
서 무언가 치밀어 올랐지만 선뜻 나갈 수 없었다.

그 사이 집사람은 신문을 다 주워서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밀차를 밀며 그 자리를 떠났다.

차를 돌려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난 지금도 힘들거나 어려울 때면 그 여름날을 생각한다.

신문을 줍느라 우왕좌왕하던 아내의 모습과 차 안에서 흘린
뜨거운 눈물을.................. 그리고 다짐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힘든 일은 없다고.......




이글을 보면은 우리가 얻는 교훈이 참 많지요.

이세상에 모든 남편들이 이렇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테구요.

이세상에 아내들이 다들 이렇게 살아가고 있듯이
이글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뜨거움을 느낄수
있으리라 생각해요.(울었죠)

우리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남편에게
더욱더 잘해주구요.

또 아이들 키우면서 열심히 남편 뒷바라지 하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사~랑~해 라고 말해보세요....

그러면 행복이 가득한 가정이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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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그네 2004.10.22 16:19
    어릴적이 생각나서..
    저도 초등학교 4학년때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오천으로
    해우발에 포자를 부치려 2박3일 아버지를 따라 간적이 있어요
    아마 지금정도 시기에..
    노 젖어서 .돗달고
    그런데 때 늦은 태풍이 지나가면서 해우발이 떠내려가더라고요
    금장쪽 산 높은곳에서 보니..
    파도때문에 바다로 나갈 수도 없고..
    그것을 보고 있는 우리아부지는 냅도부러라..
    난 그때 어린맘에 해우발 막고 살지말자..
    ...
    그게 도움이 되는지
    해우발 안막고 공무원되었네요...힘이 될수도 있어요
    즐거운하루되세요   [01][01][01]
  • ?
    칭구 2004.10.23 02:03


    친구야.. 늘 행복하거라~~^0^

    다들 행복하세여.. 하늘만큼, 땅만큼,,

         [01][01][01]
  • ?
    미선 2004.10.23 02:09
    나그네 선배 반가워요.
    오랜만에 해우발에 포자라는 단어를
    보니까 정겹게 느껴지네요.

    맞아요 지금 고향에는 한참 겨울철
    김양식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것
    같아요.

    선배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01][01][01]
  • ?
    칭구가 2004.10.23 02:28
    미선아.
    방금 왔다갔네~
    직장동료 결혼한다구,
    (xx20)축하주 한잔하구 들어왔는디
    기냥 잠이 오지 않을것 같아서,,
    까페에 들어왔다가 글 남긴다..
    여기까지~~~
    자고나서 다시 들어오마
    (h9)~~
      [05][01][01]
  • ?
    칭구 2004.10.23 12:07


    단풍잎 하나가 쌓이구 쌓여, 추억의 길을
    만들어 주듯이~~
    사랑을 하구, 베풀수록 행복이 더해가기를,,
      [01][01][01]
  • ?
    칭구가 2004.10.23 12:23
    친구야
    남편한테 "사랑해"라는
    말을 마니 하거라~
    원래 남자들은 무뚝뚝해서 내색은 않지만
    속으론 행복한 마음을 갖게되구
    사랑하는 아내를 늘 생각한단다..
    모 선배가 그러더라~~

    모든 행복은
    가족울타리 가정에서 시작되니까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두 행복해 지겠지
    울, 칭구들두 다들 행복한 삶이되길 바래본다..

    아후 속쓰려,
    해장국이나 한그릇 해야쓰것다
    주말 잘~보내거라..........       [05][01][01]
  • ?
    미라 2004.10.24 17:59
    가족이란 단어만들어도 가슴이뭉클함을 느끼고 남편이 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에게는 더더욱소중하고 나에게는 큰등불과 같은 존재다
    미선아 늘 변함없는 좋은 글부탁해 그리고 가끔전화하자   [01][01][01]
  • ?
    미선 2004.10.25 01:36
    친구야.
    이렇게 가을 풍경을 볼수 있어서 참좋다
    낙엽도 너~무 예쁜게 책갈피에 끼워두고
    싶어.

    왜 우리 학교다닐때 일기장 속에 넣어둔
    은행잎 단풍잎 아직도 그대로 있다.
    내 일기장 속에 궁금하지......

    미라야.
    반갑다 오늘은 주일날 이어서 시간이
    났구나 .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 하면서 일하
    느라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지.

    그래도 미라는 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
    문에 항상 기도하면서 응답하고 잘 감
    당해 낼것같애.

    미라 목소리 들으니까 중학교때 째잘거
    리던 미라 모습이 그려지더라.

    봉자도 보고싶다 연락되면 안부전해줘
    일학년 입학해서 반편성이 되었는데 출
    석 체크를 하는데 선생님이 방봉자 하고
    부르니까 애들이 다 웃었지 이름이 독특
    해서 그래서 이름도 기억이 된다.

    미라야 잘지내고 보고싶을때 메세지 보내께.........   [0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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