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물시험에 있었던 실화♧
우리고딩때는 내신이 무~~~척 중요했었지....
마지막 시험이었던가....?
생물 선생님께서는 무슨 마음으로 그러셨는지 --;
문제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간 정답이 '항문'이었었지.
그런데 시험을 보다보면 흔하게 쓰는 단어인데.....
갑자기 하나도 생각이 안 날 때가 있잖아?
그날따라 그"항문"이란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거야
머리를 쥐어짜면서 정말 곰곰히 생각했지만....
그건데 그건데 도대체 그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거야
그래서 결국 한 문제라도 맞춰보겠다는 욕심에
"똥구멍"이라고 . 써부렀지
(그것밖에 생각이 나지 안더라.
정말 "항문"이라는 단어는 안떠오르더라고.)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항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은걸.....
뒤에서 한 친구가 뛰어오면서
"야, 썼냐? 주관식 10번 말야."
"못 썼어 " 너도그러냐 ?
"나도 생각이 안 나서 못 썼어."
그런데 나 같은 친구들이 몇 명 되더구만....
물론 정답은"항문"이라고 채점이 되었지.....
그런데........
나는 억울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매우 안타까운 척 하면서 생물 선생님께 따지러갔었지.
"선생님" ! 똥구멍 맞게 해 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맞게 해 주세요."
우리말이 왜 틀리냐는 것과 우리 나라 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박박 우기는 나한테 생물선생님은 반쯤은 넘어가 계셨고,
옆에서 국어 선생님께서도 거들어 주신 덕분에
"'똥구멍'까지는 맞게 해 주마"라고 드디어 정답으로 인정했는데....
개선 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는 내게 "정호"가 묻더라.
"맞게 해 줬어?"
"당연하지!" 하고 말했더니
갑자기 친구 얼굴이 벌개지더니
내 손을 잡고 생물 선생님께 끌고가더니......
"선생님! '똥구멍'도 맞다면서요 ?"
"그런데 ?"
"저도 맞게 해 주세요." 그런게 아닌가......
그래서 답안지를 봤더니 글쎄 '똥꾸녕'이라고 써 있는거 아니겠어 .
그란시롬"선생님. 저희 집에서는요.
"똥구멍"을 "똥꾸녕"이라고 해요.
저희 부모님은 "똥구멍"이라고 안하고 "똥구녕"이라고 하는데요......
어쨌든 의미는 통하잖아요." 하는데도
생물 선생님께서는 그건 안 된다고 하시고...
옆에 계신 국어선생님께서도 사투리이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하시더라구.
그러자 흥분한 그 친구는 이건 생물 시험이지
국어 시험은 아니지 않냐고 박박 우겼데니....
환장 하겄드라고.....
황당해하던 선생님께서는 생각해 보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친구는 마치 승리나 한 듯이 교실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왔는데.....
그 얘길들은 몇 명의 친구들이 교무실로 또 우르르 몰려가더라......
그래서 알아봤더니 그 친구들은 이렇게 써부렀더라.
,
,
,
,
,
,
'똥꾸녘' , '똥꾸멍', '똥구녘'
'똥꾸녕', '똥구녕'....등등등.
생물 선생님께서는 근1주일 가량을 "똥구멍"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은 다 틀리게 하고 '항문'과 "똥구멍"만 맞게 해 줬든기억이 새삼스럽다.
그런데 친구중에 한 명은 가서 항의해 보지도 못하고 슬퍼했다고 하더라 .
그 호근이 친구가 쓴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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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똥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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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눈에 힘주고 읽어봐!!!
재미는 좀 있을겨.....
그때 "똥꾸녘"이라고 쓴친구는 누구냐
상과에다녔던 친구도 그렇게쓴애들 꽤있었어..
아마 금희는 "항문"이라고 잘썼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