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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1 13:48

생물 시험이야기.....

조회 수 762 추천 수 0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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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시험에 있었던 실화♧  

      우리고딩때는 내신이 무~~~척 중요했었지....

      마지막 시험이었던가....?

      생물 선생님께서는 무슨 마음으로 그러셨는지 --;

      문제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간 정답이 '항문'이었었지.


      그런데 시험을 보다보면  흔하게 쓰는 단어인데.....

      갑자기 하나도 생각이 안 날 때가 있잖아?

      그날따라 그"항문"이란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거야

      머리를 쥐어짜면서  정말 곰곰히 생각했지만....

      그건데 그건데 도대체 그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거야

      그래서 결국 한 문제라도 맞춰보겠다는 욕심에

      "똥구멍"이라고 . 써부렀지

      (그것밖에 생각이 나지 안더라.
      정말 "항문"이라는 단어는 안떠오르더라고.)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항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은걸.....

      뒤에서 한  친구가 뛰어오면서

      "야, 썼냐? 주관식 10번 말야."

      "못 썼어 "    너도그러냐 ?

      "나도 생각이 안 나서 못 썼어."

      그런데 나 같은 친구들이 몇 명 되더구만....

      물론 정답은"항문"이라고 채점이 되었지.....

      그런데........

      나는 억울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매우 안타까운 척 하면서  생물 선생님께 따지러갔었지.

      "선생님" !   똥구멍 맞게 해 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맞게 해 주세요."

      우리말이 왜 틀리냐는 것과  우리 나라 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박박 우기는 나한테 생물선생님은 반쯤은 넘어가 계셨고,

      옆에서 국어 선생님께서도 거들어 주신 덕분에

      "'똥구멍'까지는 맞게 해 주마"라고 드디어 정답으로 인정했는데....

      개선 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는 내게 "정호"가 묻더라.

      "맞게 해 줬어?"  

      "당연하지!" 하고 말했더니

      갑자기 친구 얼굴이 벌개지더니

      내 손을 잡고 생물 선생님께 끌고가더니......

      "선생님! '똥구멍'도 맞다면서요 ?"

      "그런데 ?"

      "저도 맞게 해 주세요." 그런게 아닌가......

      그래서 답안지를 봤더니  글쎄 '똥꾸녕'이라고 써 있는거 아니겠어 .

      그란시롬"선생님.   저희 집에서는요.

      "똥구멍"을 "똥꾸녕"이라고 해요.

      저희 부모님은  "똥구멍"이라고 안하고 "똥구녕"이라고 하는데요......

      어쨌든 의미는 통하잖아요." 하는데도

      생물 선생님께서는 그건 안 된다고 하시고...

      옆에 계신 국어선생님께서도 사투리이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하시더라구.

      그러자 흥분한 그 친구는 이건 생물 시험이지

      국어 시험은 아니지 않냐고 박박 우겼데니....

      환장 하겄드라고.....

      황당해하던 선생님께서는 생각해 보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친구는 마치 승리나 한 듯이  교실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왔는데.....

      그 얘길들은  몇 명의 친구들이  교무실로 또 우르르 몰려가더라......

      그래서 알아봤더니 그 친구들은 이렇게 써부렀더라.
      ,
      ,
      ,
      ,
      ,
      ,

      '똥꾸녘' , '똥꾸멍', '똥구녘'

      '똥꾸녕', '똥구녕'....등등등.


      생물 선생님께서는 근1주일 가량을 "똥구멍"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은 다 틀리게 하고 '항문'과 "똥구멍"만 맞게 해 줬든기억이 새삼스럽다.

      그런데 친구중에 한 명은 가서 항의해 보지도 못하고 슬퍼했다고 하더라 .

      그 호근이 친구가 쓴 답은
      ,
      ,
      ,
      ,
      ,
      ,
      ,
      ,

      '똥꼬'



  

정호야! 호근아 !비밀폭로해서 미안해....

?
  • ?
    김재열 2004.01.11 14:34
    좀 길~~~~지 !!!
    힘들어도 눈에 힘주고 읽어봐!!!
    재미는 좀 있을겨.....
    그때 "똥꾸녘"이라고 쓴친구는 누구냐
    상과에다녔던 친구도 그렇게쓴애들 꽤있었어..
    아마 금희는 "항문"이라고 잘썼을거야
  • ?
    선정호 2004.01.11 15:12
    참다운 정성이란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정성이요
    사람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또한 정성이다

    천성으로 타고나 가슴 속에 늘 서려 있는 정성이라야
    첨 정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요.
    굳센 의지로 매사에 정성을 다한다 할지라도
    그 것은 다만 타고난 정성의 버금이 될 뿐이다.

    (책 중에 우연히 눈에 들어 온 글귀가 있어서 적었음)

  • ?
    박수정 2004.01.12 13:37
    재열아! 한주간을 출발하는 월요일에
    웃음을 선사해준 너가 고맙다.
    힘든일도 없으면서 입이 부르터 마음놓고 웃질
    못하지만 마음만은 크게 웃어본다.
  • ?
    금희 2004.01.12 14:09
    재열이
    정호
    수정이 똥꼬~~~~~
  • ?
    금희 2004.01.12 14:10
    하하하하~~~
  • ?
    김호근 2004.01.12 19:08
    똥꼬도 괜찮지 않냐? ㅋㅋ
  • ?
    점숙 2004.01.12 23:30
    재열아 덕분에 한참 웃었다
    호근아 똥꼬가
    정답인것 같은디......
    친구들 안녕 오랜만이네
  • ?
    김재열 2004.01.13 00:01
    그때 생물선생님은 김채욱선님인거같고
    국어 선생님은 김종원? 아닌거같은디....
    누굴까 ? 생각이 안나니 이거야원....
    수정아 !아니 말님아 고맙다
    그때 너도 똥구멐이라고섰지?
  • ?
    경순 2004.01.13 11:50
    그런일 있었니?
    한참 웃었다.
    우린 그시험 본 기억이 없는데.
    그런데 선생님들 안부가 궁금하다.
    암튼 실컷 웃었다.
    웃음소리가 너무커서......
    민망해서 옆사람 한테 보여주지도 못하고.
    야.재밌다.
  • ?
    김기태 2004.01.13 22:45
    재열아! 정말 웃긴다! 한참을 웃었다. 하 하 하<<<......
    나는 똥꾸녁이라고 했는디...
  • ?
    동의보감 2004.01.14 15:08
    항문은 대장의 맨 끝 부분
    대장이나 소장보다 넓기 때문에 광장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는 백문이라고도 한다.
    또한 항이라는 것은 그곳이 수레바퀴통 속에 있는 쇠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 ?
    전지미 2004.01.14 18:27
    우와!!(xx42) 대단해요
    배꼽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7회 졸업생들은 거의 금중에서 놀고 있는데...
    잠깐 들렀다 스트레스를 확(xx22)날리고 띵해서 나갑니다
    멋지십니다(xx38)
  • ?
    김재열 2004.01.21 11:09
    전지미 후배님 !
    찾아주어서 고마워요
    우리친구들도 금중12까페에서 잘놀고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 종고"라는 이곳을
    보금자리로 생각하고 항상 쉬러 오고 애기하러 오고
    커피한잔하러 들려 재밋게 놀다가 가답니다
    지미님도 홍보좀 잘하셔서 따로 놀이방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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