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ㆍ 동촌(洞村) : 마을이 용두봉(龍頭奉) 동북 골짜기에 위치한다하여 ‘골몰(谷村)’이라 부르다가 1907년에 마을 이름을 洞村(동촌)이라 개칭하였다.
2006.06.08 13:29

어머니의 나무

조회 수 17579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머니의 나무~

     바구니를 건네며 어머니는 말씀하셨지요.
     "매끈하고 단단한 씨앗을 골라라.
     이왕이면 열매가 열리는 것이 좋겠구나. 
     어떤걸 골라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말아라.
     고르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물건을 살때는 아무에게나 가격을 묻고 
     덥석 물건을 집어들지 말고,
     먼저 장안을 둘러보고 사람을 찾아 보렴.
     입성이 남루한 노인도 좋고, 작고 초라한 가게도 좋을 것이야.
     그리고 고마운 마음으로 물건을 집어들고 
     공손히 돈을 내밀어라. 






     오는 길에 네 짐이 무겁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오는 길이 불편하다면 욕심이 너무 많았던 게지.
     또 오늘 산 것들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는 말아라.
     사람들은 지나간 것에 대해 생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곤 하지.






     씨앗을 심을 때는 다시 옮겨 심지 않도록 
     나무가 가장 커졌을 때를 생각하고 심을 곳을 찾으렴. 
     위로 향하는 것일수록 넓은 곳에 
     단단히 뿌리를 내려야 하는 거란다. 
     준비가 부실한 사람은 평생 동안 
     어려움을 감당하느라 세월을 보내는 법이지.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지 말아라. 
     햇빛을 많이 받기 위해선 더 많은 잎들이 필요한 법이란다.
     타고난 본성대로 자랄 수 있을 때, 
     모든 것은 그대로의 순함을 유지할 수가 있단다. 






     낙엽을 쓸지 말고, 주위에 피는 풀을 뽑지 말고,
     열매가 적게 열렸다고 탓하기보다 
     하루에 한 번 나무를 쓰다듬어 주었는지 기억해 보렴. 
     세상의 모든 생각은 말없이 서로에게 넘나드는 거란다. 






     우리는 바람과 태양에 상관없이 숨을 쉬며 
     주변에 아랑곳없이 살고 있지만, 
     나무는 공기가 움직여야 숨을 쉴 수가 있단다.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 것과 나무가 움직여 
     바람을 만드는 것은 같은 것이지. 






     열매가 가장 많이 열렸을 때 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며칠 더 풍성함을 두고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지.
     열매 하나하나가 한꺼번에 익는 순간은 없는 거란다.
     어제 가장 좋았던 것은 오늘이면 시들고, 
     오늘 부족한 것은 내일이면 더 영글 수 있지.
     그리고 열매를 따면 네가 먹을 것만 남기고 나눠 주렴. 






     무엇이 찾아오고 떠나가는지,
     창가의 공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렴. 
     나무를 키운다는 건 오래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야.
     그리고 조금씩 다가오는 작별에 관해서도 생각해야 한단다. 






     태풍이 분다고, 가뭄이 든다고 걱정하지 말아라. 
     매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 나무는 말라 죽는 법이지.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란다.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아프고 흔들린다는 걸 명심하렴..." 






       어머니가 준 씨앗 하나...
     마당에 심어 이제는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나의 영원한 어머니 .......

나무를 바라보면서 어머니의 가르침
어머니의 사랑을 느껴봅니다. .
  • ?
    김법관 2006.06.08 13:37
    그래서 어머니는 세계최고의 CEO라고 한답니다.
    옥이 무더운 날씨에 잘 있느가?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이 보고싶고 그러네.
    희랑 얼굴한번 보세.
  • ?
    남천 2006.06.09 05:47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 하게 하는 글귀 군요.
    도움을 주고 욕심을 버리고 키우는 법까지...
    김법관 님 말씀 처럼 어머니는 세계 초고의 오너 십니다....
    좋은글 가슴에 담아 갑니다.
  • ?
    금옥 2006.06.09 10:57
    그래 김법관 어머니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지
    너도 잘 지내고 있지....
    정희가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오류동 세광병원에
    입원해 있어 병문안 가볼래 정희 의사도 안물어보고
    가르켜줘서 혼날라.
    다들 잘 있지
    요즘 킹 크랩이 먹고싶은데.....사줄라나 ㅎㅎㅎㅎ
    하는 사업은 잘되고 있겠지
    정희한테 연락 한 번해봐
    항상 건강하고
  • ?
    금옥 2006.06.09 11:20
    우리들도 이와 같은 어버이가
    되어 자녀들에게 지혜를 가르치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러는 감정이 앞서 지혜를 버리고 훈계를 할때가 많지요
    유태인의 교육 방법이 오늘 날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행함의 교육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생각은 하되 지혜로운 행함을
    가르키기 때문에.......
    놀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고 즐거운 주말되세요




  • ?
    미지 2006.06.13 16:15
    골몰엄마가 하신 말씀인줄 알고 깜짝 놀랐어라.
    너무 매끈한 귀티나는 언어구사에...
    그래도,
    어릴적 매냥 듣던
    울 엄마들의 둔탁한 육두문자도 위 모든 의미를 포함하고 그라고도 더 남지라!
    안그라요?

    아! 대개 그립네...

    울 엄니가 심은 나무는 잘  큰건감? 잘 크고 있는건감?
?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