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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8 22:46

동창회를 마치고~

조회 수 3438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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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록빛 새싹들이 보슬비에 젖어 생동감이 넘치는 내 고향 거금도에서.
긴 시간 설레임과 기다림 속에서 맞이했던 초등학교 동창회!
36년이란 짦지 않는 세월의 강이 흘러 갔지만 우리들은 그 강을 훌쩍 뛰어 넘어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가서 마냥 즐거워서 웃고 떠들면서 한밤을 밝혔었다.
거칠고 험한 세파를 헤쳐 나가면서 넘고 넘어야 했던 사연들이 그 얼마인데 이밤에 다 할수 있을까!
금번 동창회는 특별히 은사님을 모시고 모교에서 가져었다.
우리들을 좋은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서 등잔불에서 밤 늦도록 공부를 가르쳤던 육학년때 선생님이셨던 고재진선생님이시다.
선생님께서는 칠순을 넘기셨기에 많이 늙으셨으나 그래도 말씀은 그 옛날에 우리들을 가르칠때의 그 쟁쟁한 목소리 였기에 우리들은 잠시동안 어린시절 수업을 받고 있지나 않을까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은사님께 드리는글을 낭독할 때는 선생님께서는 눈시울을 붉시셨고 우리 또한 가슴에 찡한 감동을 느꼈고
은사님께 모두 다 큰절을 올리며
꽃다발 증정과 스승의 노래와 교가를 부르면서 동창회는 고조 되었다.
우리들은 오후에는 넓다란 배 일명 너버기를 타고 뱃놀이를 나갔었다.
잔물이 출렁대는 뱃전에서 전복횟감과 문어 대가리를 안주삼아 소주한잔에 홍도야 울지마라를 맘껏 불러대는 동창회는 일상생활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도 남음이 있었다.
이제 모든 행사를 마치고 사랑했던 동무들은 내년을 기약하면서 자신의 삶의 터젼으로 되돌아 갔고 섬마을엔 예전과 다름없이 정막이 감돌고 있다.
그들과 함께 했던  짧았던  순간들을 되돌아 보면서 잔잔하게 밀려 오는 외로움에 하나 둘씩 그 얼굴들을 떠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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