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2007년 12월 31일 아침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인사인 듯 남쪽 지방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네요.
엄청 쌓인 눈 속에서 출근하여 종무식을 기다리며 앉아서 한 해를 회고해 보며
저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바늘과 실은 함께 있어야 가치가 있습니다.
꽃과 벌이 같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어둠 속의 별과 달은 함께 있어 외롭지 않겠지요.
또한 사람은 사람과 함께 있어 가치가 있고 아름답고 풍요로우며
외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람 속에서 부대끼며 올 한해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즐거웠던 일도 많고 보람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많답니다.
좀 더 열심히 살아낼 걸 하는 후회도 들고 무엇인가로 정신없이 분주했던 기억들이
그래도 자꾸만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한 해 동안 저와 함께 했던 크고 작은 일들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즐겁거나 언짢았던 일, 때론 너무도 행복했던 일들까지도
이제 저편 추억 속으로 묻으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 해를 즐거운 마음으로 맞으렵니다.
아직은 희망이라는 미지의 내일이 있기에
우리 열심히 뛰다 보면 행복이 지어지겠지요.
건강하십시오
2007년 세밑에
달그림자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