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박하며 노을+일출’섬명산 9선ㅣ고흥 거금도 적대봉] 마당목재, 483m봉 등이 비박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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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거금도(巨金島·금산면) 한가운데 솟구친 적대봉(積臺峰·592.2m)은 조선시대에 봉화대로 이용했을 만큼 사위가 터진 봉우리다. 때문에 북으로 고흥반도를 가운데 두고 동으로 여수 앞바다, 서로 강진과 완도는 물론 해남 보길도 일원의 섬들까지도 바라보이고, 맑은 날에는 남쪽으로 제주도 한라산이 보일 정도로 조망이 좋다. 그런 면 때문에 산릉 어디서든 일몰과 일출을 누릴 수 있는 산이다.
- ▲ 부드러우면서도 조망이 뛰어난 북동릉. 이 일대에서도 낙조와 일출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 거금도의 옛 이름은 절이도(折爾島)로 이순신(李舜臣·1545~1598) 장군이 1598년(무술년) 7월 24일 절이도 앞바다에서 만난 적선 11척 가운데 6척을 통째로 포획하고, 적군의 머리 69급(級)을 베어냈다는 얘기가 <충무공유사(忠武公遺事)>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산행 코스는 섬을 남북으로 가르는 도로상의 파성재에서 마당목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 외에 동정~적대봉~마당목재~오천(7.4km·4시간), 파성재~적대봉~청석 또는 오천(7.6~8.6km·4~5시간), 파성재~적대봉~남천·명천(7.2km·4시간), 파성재~적대봉~신평·월포 경계(5.8km·3시간), 파성재~적대봉~홍연(5.1km·3시간), 용두봉 코스(대흥~용두봉~소재지 5km·2시간30분)와 적대봉과 용두봉을 잇는 종주코스(명천~적대봉~파성대~용두봉~대흥평지 12.6km·6시간) 등이 대표적이다.
일출·일몰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는 정상을 중심으로 북동릉이나 남서릉 어디든 좋고 마당목재 남쪽 돌탑 일원도 일망무제의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단, 정상이나 능선상에는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으므로 움푹 들어가 있고 숲이 적당히 우거진 마당목재 일원이 적당하다. 바다 가까이에서 낙조와 일출을 맞이하고 싶다면 오천마을에서 1시간 거리인 483.4m봉이 적당하지만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없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따라서 오후 늦게 섬에 들어섰다면 차량을 이용해 파성재까지 접근해 마당목치로 올라서는 게 좋다. 1.6km, 약 30분 소요. 이튿날에는 정상을 다녀온 뒤 파성재로 하산하거나 남릉을 따라 535m봉을 거쳐 오천마을로 내려서도록 한다. 야영장비가 부담이 없을 만큼 체력이 좋다면 동정마을~금산정사~북동릉 코스를 따라 정상에 올라선 다음 마당목치로 내려서 야영하는 것도 좋다. 약 2시간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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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녹동까지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08:00~17:30 1일 5회 운행·금호고속 02-530-6211),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08:50~15:40 1일 6회·051-322-8301~2), 순천시외버스터미널(05:45~22:10 20분 간격·061-744-6565), 고흥공용버스터미널(05:20~23:00 수시 운행·061-833-0009) 등지에서 노선버스가 다닌다.
녹동→거금도 녹동에서 거금도까지는 오전 6시20분부터 오후 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여객선이 운항한다. 금진행 첫 배는 06:20, 신평행 첫 배는 06:40이며, 이후 정시에 신평항 배가, 매시 30분에는 금진행 배가 출발한다. 배삯 1,200원, 도선료 승용차 9,000원(2인 배삯 포함). 문의(지역번호 061) 녹동 여객선터미널(구항) 843-9184, 금진선착장 843-7928, 신평선착장 843-3824.
금산면에서는 노선버스가 운행한다(대흥여객 061-843-8123). 요금 1,000원. 신평항으로 진입할 경우 동정마을까지는 도보나 노선버스로 다가설 수 있다. 버스 노선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인 파상재는 일정액과 함께 버스 기사에게 부탁하면 태워준다. 거문도 택시 061-844-4466. 금진항~동정 1만2,000원, 금진항~오천 2만 원, 금진항~파상재 1만5,000원선.
숙식
적대봉 산행기점인 오천마을 몽돌해안에 위치한 하얀파도(061-844-1232·hayanpado.ivyro.net)는 고흥군이 가장 아름다운 펜션으로 지정한 업소다. 3월 한 달간은 20~30% 할인요금을 적용한다. 2인실 주중 5만 원/주말 6만 원. 5인실 주중 9만 원/주말 12만 원. 바비큐용 그릴을 제공하며, 석쇠와 번개탄 3개를 1만 원에 제공한다(번개탄 추가 1개 당 1,000원).
금진항과 신평항 사이의 해변에 위치한 삼성리조텔(061-843-1117· www.smresortel.com)은 객식 40개를 갖추고 있다. 부대시설로 구내식당과 야외취사장도 있다. 2인 기준 5만~7만 원(1인 추가시 1만 원). 면소재지인 대흥 일원에 등대장(842-7474)과 그랜드장(843-6644) 등의 숙박업소가 있다.
면소재지의 대구막창(844-5577)은 막창 외에 장어탕, 바다메기탕, 갈치, 삼치, 꽃게탕 등의 메뉴를 취급하며, 예약할 경우 사철 우럭, 돔 등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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