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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5 20:07

구제역...재앙입니다.

조회 수 8584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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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향우님들께 드리는 죄송한 말씀입니다.

저는 고향에서 조그맣게 축산(한우)을 하는 동촌마을 김승훈입니다.

지금 고향(거금도)에는 100여 농가에서 1000두의 한우와 2농가에서 15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경향각지에서 망향의 그리움을 달래며 살아가시는 향우님들께 감히 당부드립니다.

지금 전국이 구제역의 매서운 한파에 시달리면서 재앙의 수준에 달하였습니다.

살아있는 동물들을 매몰차게 묻어버리는 인간들의 무서움에 몸서리를 치게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우리고장(전남북)은 아직은 구제역으로 부터 안전하지만 언제 어떻게 방어막이 뚫릴지 몰라

날마다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거금도에도 오늘까지 백신2차 접종을 완료하고 내일부터 다시 방역초소를 가동하려 합니다. 

향우님들!

고향의 부모 형제들이 그립고 보고 싶으시겠지만 바라건데 구제역이 종식된 후에 고향 방문을 하셨으면 합니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하느님도 모르는 일이지만 열심히 방역을하면 쉬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듭 바라옵니다.

오늘도 대전에서 구제역이 또 발견되어 2000여 마리를 살처분하여 전국에 230여만마리의 우제류가

땅 속에 묻히는 재앙을 격고 있습니다.

향우님들!

우리 고장 만큼은 구제역으로 부터 안전한 청정지역으로 만들고 싶은 축산인들의 마음을 십분 헤아려

한걸음 양보하는 미덕을 베풀어 주십시오.

거듭 부탁드립니다.

관심 갖어 주시어 감샇합니다.

이 글은 구제역이 종식 되면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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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훈 2011.02.19 20:51

    이제나 저제나 구제역 종식의 소식을 기다리면서

    우리 고장의 구제역 방제 작업은 면민 여러분과 설날 고향을 찾아오신 귀향객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보름날(17일)까지로 하고 축산인들은 이제 구제역은 하늘에 맡기고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향우 여러분 대단히 고마웠습니다.

    다소 불편하셨으리라 생각했는데 불평 한마디 없이 동참해주시어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제 구제역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데 까진 다 했습니다.

    백신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방역도 철저히 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래도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는 소식을(충남 태안군에서) 접하니 하늘도 무심합니다.

    그러나 우리 고장은 축산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철저히 방역작업을 하여

    정말 구제역으로 부터 안전한 고장으로 지키겠습니다.

    면민 여러분 그리고 향우 여러분 거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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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적 2011.02.19 21:44

    승훈 동생의 뜻이 하늘에도 닿았을 것이라 믿네.

     

    인간은 최선을 다 할 뿐이고

    결과는 하늘에 맡길 수 밖에.

    고생했네.

     

    이 글을 진즉 접하고도

    답글을 쓸 수 없었던 심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지난 설에도 고생하고 있는 자네들을 보고

    막걸리 한잔 하자는 말이 사치 같아서 생략했네.

    다음에 내려가면 꼭 얼굴이라도 보자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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