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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등의 메아리

 - 제3회 금종음악회에 부쳐-

                                               교사  이 승 대

용두봉 맑은 정기로 헹궈낸
그 햇살로
영겁의 세월을 다지고 가꾼 자리
장재등 터에
보릿고개 넘나들며 참아오던
향햑(向學)의 목마름으로
보통과,
농업과,
상업과로 모여
금종호의 돛을 올리고
거금의 아들 딸들이 꿈을 실었다.

강산이 바뀌고
또 바뀌는 동안
산업화 도시화로
이농(離農)의 풍파에 시달리며
농업과가 농업기계과로
상업과가 정보처리과로
화장을 다시 하고
급기야는 농업기계과를
내려놓아야 하는 아픔도 겪었지만

형설지공의 열정과
경향각지 선배님들의
따스한 보살핌이
금종호를 순항으로 이끌어
삼천 오백 육십 육명이
배움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

이제는
이립(而立)의 나이가 되어
뭍으로, 뭍으로,
읍내로
시내로만 향하던 친구들의 야속함을
고향을 지킨다는 자부와 긍지로
삭히며
우리들의 끼와 재능을
틈틈히 다듬어
금종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돛을 다시 올리고
또 삼년이 흘렀다.

부족함은
정성스런 마음으로 채우고
작아 보여도
소박함으로 위안을 삼으며
우리 금산인들은
손에
손을 맞잡았다.
오늘의
이 작은 소리가
우리들의 꿈의 메아리가 되어
세계와 미래로

크게
크게
울려 퍼지리라.

금산종고인이여 영원하라!


  초청장에 실린 글을 옮겼습니다. 2회 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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