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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옥룡(玉龍) : 병자호란때 이곳에 관군(官軍)이 퇴군(退軍)하면서 잠시 진(陳)을 치고 막(幕)을 쳤다하여 진막금(陳幕金)이라 불렀다하며 또 마을앞에 옥녀봉(玉女奉)이 있고 옆에 龍頭峰(용두봉)이 있어 두 봉우리의 첫 자를 따서 玉龍(옥룡)이라 하였는데 속칭 眞幕金(진막금)이라고 불렀으며, 그후 1939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옥룡마을로 분리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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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하늘의 별을보고 잠들던 시절의이야기


      지구의 반대편은 이쪽이 어두워지고 이쪽은 환해집니다.

      어느덧 이쪽이 어두워져 옵니다.

      마당에 풀어놓고 기르던 닭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아야, 얼른 가서 큰아버지랑  작은아버지 모셔 와라 잉.

      느그 집 뭐 했냐  

      닭죽 쒔디요.

      와서 드시라고요.

      오메 형수님,

      뭔 날인디 달구 새끼 잡아 부렀소  

      먹고 싶은게 잡았지, 그쪽으로 앉으쇼.

      복날도 아닌디 잡아 부렀소  

      아이고메야. 얼른 가서 거식거시기 아저씨도 오시라고 히라!

      아따 거시기가 누구다요  

      글고 월남 가서 어깨에 총 맞고 재대헌 성수도 오라고 히라

      거시기가 누구냔께요  

      닭 한 마리 잡아 놓고 결국은 동네 사람 다 부릅니다.

      우리가 먹게 되는 닭죽에선 고기 냄새만 납니다.

      그래도 된장국에 꽁보리밥보단 백배 맛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닭죽을 먹었습니다. 닭죽을 !

      우리는 어둠이 내린 동네를 휘젓고 다닙니다.

      수박도 서리해 먹습니다.

      개울에서 멱을 감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마당에선 모깃불이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모두 주무십니다.

      마당의 빈 평상에 드러눕습니다.

      우린 총총한 별들을 봅니다.

      다시 지구의 반대편은 어두워지고 이쪽이 환해집니다.

      아버지는 일어나셔서 논에 물 대러 가실 겁니다.

      어머니는 아침나절 선선할 때 밭을 매고 돌아오셔서

      호박 썰어 넣고 된장국을 끓이고 보리밥을 지으실 겁니다.

      낮에는 그늘을 찾아서 한숨들 주무시겠지요.

      우린 고기 잡고. 수영하고. 잠자리 잡고. 메뚜기 잡고.

      참외랑 토마토 서리해 먹고. 휘파람 불며 돌아다닐 거고요.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잠들던 시절의 이야기들입니다.

      대체로 삶이 가벼워서 행복했던 시절의 이야기들입니다.

      잔기침 소리와 늙으면 죽어야지 넋두리하시던 할머니가

      먼 은하수의 별이 되신 이야기들입니다.



      ※  검정 고무신 ※

  • ?
    향단 2007.04.24 10:07
    안녕하세요.
    좋은그림,글,음악,사진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분들 건강하시지라~~~
    섬 촌놈이 중국하고 북경에서 건강하게 잘~~~살고 있답니다.
    질막금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 하면 더 좋을텐데요.
    여름날 마당에서 모기장 쳐놓고 밤하늘 별들을 보았지요.
    잠시나마 나의 옛날이 생각납니다.
    학교 다닐때 고구마,무우,딸기,덜익은 땔감등 서리 해먹었는디...
    연탄불에 튀김,경단 해먹었던 생각...
    자랄때 몰랐는데 지금에 와서는 좋은 추억거리네요.
    지금생각에 무지 행복했었습니다.
    혹 중국 북경에 관광오시거든 연락주십시요.
    한국분들이 많이 사시는 조양구 왕징에 산답니다.
    이쪽호텔에서 많이 머무시거든요.
    언제나 질막금 향우회를 위해 좋은글들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동네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웃는 얼굴로 즐겁게 살아가십시요.
    안녕히계세요.



  • ?
    박동임 2007.06.08 11:20
    백두산 야생화 꽃 잘 감상했습니다
    우리들이 시골에 살때 모습들을
    그대로 옴겨놓은듯한 이야기들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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