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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문저리 기다리는 가을날 - 추석-
뭉게구름옆 창밖엔 새, 경비행기, 자가용 비행기(GulpStream), 여객기들이 마치 종이 비행기처럼 빙빙 돌아 다니고 있다. 어제 저녁 아직 덜 부푼 앙코빵 같던 달은 나뭇가지사이로 문칸에 있던 노란 국화꽃을 밝히고 있었다. "추석이 되려면 저 앙코빵이 완전히 부풀어야 할 텐데..." 칼칼한 바람에 더 이상 민소매나 반팔은 힘들고, 감기 안걸리려면 겹겹이 입어야 한다. 칼칼한 가을 바람은 항상 문저리를 살찌게 하였다. 그래서 우린 "살문저리"라 불렀다. 뻘에서 갯지렁이를 파다 이깝으로 쓰면 딱이었다. 우린 문저리가 얼마나 갯지렁이를 좋아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따스만 대낮의 햇빛이 약해지면서 칼칼한 바닷바람이 불새면 더 추워지기 전에 낚시를 접어야 했다. 썰물이라도 되는 날에는 뻘위의 배를 밀고 선착장까지 왔어야 했다. 그래도 왼손에 줄줄이 달려있는 살문저리를 보며 갱본을 나와 신작로를 걷을 때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었다. ======================== 일정 갱본이 그립네요. 추석때 내려가신 분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고향분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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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9.10.02 07:02
살문저리 기다리는 가을날 - 추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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