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결
한국에서 가장 장수한 할머니를 찾아가 장수의 비결을 알아 보았습니다. 특별하게 보약을 먹는다 든지 영양가 있는 음식을 드시는 것은 아니 었습니다.
적당히 보리와 쌀로 지은 밥을 맛있게 드시고 된장국에 시그러운 김치 그리고 나물 반찬 그것이 늘상 드시는 음식 입니다.
별로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다를바 없었는데 특이한 습관을 발견하였습니다. 동네에선 생일이다 제삿날이다 하면 동네 어른들을 모셔다가 식사를 대접하곤 모여앉아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유독 다른 사람하고는 달랐습니다. 밥 한숫갈 떠먹고 반찬을 집어서 입에 넣어 오물거리며 씹다가는 느닷없이 이렇게 말 합니다. 아따,...맛 있구먼.
이 소리에 모두 박장대소하며 웃음 바다를 이룹니다. 주인도 맛 있다는 소리에 흐믓한 표정을 지웁니다.
밥을 다 먹고는 누가 이런 저런 이야기하자 한참 듣고 있던 할머니 손 바닥을 치며 한마디. 아따,...재미 있구먼.
또 이 소리에 모두 눈물이 나올것같이 웃습니다.
이 할머니는 어느 장소에나 초대를 받습니다. 주인을 기쁘게 해주고 이야기하는 사람 흥이 돋게합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준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냥 잘 들어 주는게 아니고 아주 장단 맞추듯 흥을 돋구어 줍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남의 이야기를 맛나게 들어주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것은 명창옆에 언제나 멋진 장단을 넣어주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사람의 얼굴에 입은 하나요 귀는 둘이라는 것은 내 주장을 적게하고 남의 말을 잘 들어 주어라는 뜻입니다.
남이 애써 적어 놓은 글보고 한줄 꼬리 글 달아 주는 것도 남의 이야기 잘 들어주는 고운 님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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