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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8.09.19 17:24

달마중 가자!

조회 수 2145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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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나오너라 달마중 가자  아 ~ 아아~~~

비실거리며
달 떠오른다
안산 위에 걸쳐 가뿐 숨 몰아쉬며
잠시 쉬려나 보다..................

크고 밝은 달 안산에 걸치면
동무들 손 잡고
달려 나갔다
저녁밥 먹는 둥 마는 둥 배고픈 줄 모르고
헐어 떨어진 고무신 챙겨 신고
달려 나갔다

운동장 가득 함성 터지고
흙먼지 간식 삼아 내 달리고 숨었다
구름에 달 가리울 양이면
오히려 어두움이 너무 좋았다

측백나무 사이 사이에
아이들 까맣게 달라 붙어 키득거리고
아이들 찾는 술래는 애가 탓었다
둥근 달 중천에서 자태 뽐낼 때
허기 지친 아이들 발악하듯
시간을 붙잡고 싶어했다

허연 보름달
안산 위로 봉긋이 얼굴 내밀어도
손잡고 달려갈 동무는 없다
반들거리던 운동장 사라진 자리엔
콘크리트 건물 자리를 잡았다


둘러보아도
멈춰 돌아보아도
달마중 같이 갈 동무가 없다
수로에 물 마르고
말라 비틀어진 사쿠락 나무 몇그루 남지 않았다

아이들 소리 멈춘 운동장에
그래도 달빛은 곱게 비춘다
나무 뒤, 교단 뒤에 숨어 있는 동무 찾으러
어린 술래는
숨 헐떡이며 어둠속으로
씩씩거리며 한 걸음에 내 달렸었는데..............
  • ?
    삐삐 2008.09.19 20:09
    아~가야 나오너라~
    달마중 가자.....
    밝은 달밤,
    유년의 놀이터가 가슴을 헤집네요.
    하이얀 모래위를 거닐면서 도팍에 체이기도 하고
    김발 준비해둔 말뚝위를 올라오면서
    겟내음 들춰가며 옆구리 쿡쿡 찔러 보기도 했던 그때....
    철썩철썩 파도 소리에 꿈을 던져보며 깊은 바다를 생각했던 그때...
    가끔씩이면 거식아! 뭐식아! 익깡벌 하자...야! 불러 내던 그때...
    껌은 별님의 글이 어찌나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이는지요? ^ ^
    잘 읽고 지나갑니다...ㅎㅎ
  • ?
    블렉스타 2008.09.19 22:09
    날씨가 넘 더워 짜증이 날려고 하길래..
    마음을 달래려고 마음속으로나마 달마중 가고 싶었습니다.
    삐삐님의 추억도 아스라이 파고드는 달콤한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첨단시대에 살고 있는 삭막한 정서가,
    살벌하게 다가오는 것이 조금은 겁이 납니다.
    그래도 고향의 옛 추억을 더듬으며 아름답게 삶을 채색해 가야겠지요.
    금새 좋은 계절이 올것 같네요.
    건승하시길 빌며....
  • ?
    접시꽃 2008.09.21 20:49
    달마중 가자~! 해서 나왔습니다
    유년의 달은 크기도 했는데...
    객지의 달은 옛적의 달이 아닙니다
    헌데 꺼믄별님의 달은
    이내 가슴에 퐁당~~!!퐁당~~!!
    파문을 일으키는 유년의 그리운 그달입니다 
    조은시 감사합니다....꾸~~우~~뻑
    1번 삐삐님의 익깡벌 했던
    그리움에 한방 내질르고 달배 갈랍니다
    지금의 야구를 모방한 우리의 익깡뻘......
    전 익강뻘 선수였습니다 ㅎㅎㅎㅎ
    오늘도 여름날의 위력이 최후의 몸부림을 하는것 마냥 더웠는데 건강하세요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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