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8.01.31 19:29

걸레질

조회 수 19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걸레로 닦아야 한다
허리가 끊어지고 무릎 관절이 뒤틀려도
빡빡 문질러 뽀얗게 지워야 한다

네가 지금까지 쓰레기로 오염시킨 빛나는 진실들을
네가 시커멓게 더럽힌 배신의 발자국들을
너의 음융한 위선을 가리웠던 수많은 가면들을
간사한 너의 혀끝으로 배설한 거짓된 언어들을
청결한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닦고 또 닦아야 한다

너는 뭘 꾸물대며 망서리느냐
네가 저질러놓은 썩은 역사를 그대로 방치한 채
새 태양의 숭고한 아침을 맞으려 하느냐
이 밤이 가기 전에 어둠보다도 용감하게
걸레로 닦고 또 닦아 치욕의 흔적을 말끔이 지워야 한다

신선한 걸레가 지날 때마다
추악한 너의 음모에 짓뭉개졌던 삶의 실채들이 되살아나고
너의 난폭한 발자국 밑에서 죽어 있던 사상들이 소생하여

너의 살인적 주먹 앞에서 시체가 되었던 자유가 환생하여
아름다운 또 하나의 꽃으로 떨쳐 일어서고
찬란한 새 생명으로 부활할 때까지
너는 두 무릎을 끓고 걸레질을 해야한다

        김윤완 시집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명천 정보화 바다목장 마을 홈페이지 입니다. 5 file 2008.04.07 45024
1389 언니들 찾아요 장혜경 2007.12.24 2202
1388 새해엔 3 사주목 신 2007.12.29 1921
1387 인생 무상(人生無常) 3 달빛지기 2008.01.05 2096
1386 성천 너머에는 ..... 6 현성 2008.01.06 2626
1385 당신은 행복한 사람 신동식 2008.01.12 2011
1384 정보화마을 관리자(공무원) 채용공고 좋은소식 2008.01.17 2054
1383 흙으로 돌아 가는 길 17 현성 2008.01.29 2962
» 걸레질 신동식 2008.01.31 1921
1381 명천의 설날은... 1 현성 2008.02.06 2305
1380 잠언 3 이홍철 2008.02.07 2098
1379 명천마을 2 마을 2008.02.10 2241
1378 하루를 사는 일 신동식 2008.02.13 1802
1377 명천교회 100년사 자료를 수집합니다. 2 현성 2008.02.21 2135
1376 그대여 지금 힘이 드시나요. 7 형준 2008.03.05 2740
1375 사람의 마음은 5 신동식 2008.03.09 2000
1374 선물을 안고 1 신동식 2008.03.20 1613
1373 행복나무 2008.03.24 2008
1372 함께 가는길 5 2008.03.29 1808
1371 화신 2 신동식 2008.03.31 2081
1370 정다운 나의 친구들.. 3 2008.03.31 196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76 Next
/ 76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