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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명천(明川) : 적대봉 계곡으로부터 마을 앞을 흐르는 10里長川(리장천)이 있어 한때는 “앞내”[前川(전천)]를 暗(암)내로 發音(발음)하여 마을에 어두운 일들이 발생한다 하여 1956년 지방 행정구역 개편시 당시 暗(암)자를 明(명)자로 고쳐 명천이라 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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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늘엔 달과 별을 보기가 너무 어렵다
장마, 무더위가 지나
이제 좀 파아란 하늘위에 수 놓은 은하수는 아니어도
듬성 듬성 박혀 있는 별들은 구경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왠걸 날마다 비 구름에 하늘이 성할 날이 없다

그래도 성큼 성큼 추석은 다가온다
폭우에 젖은 농심은 시름으로 깊어 가고
궂은 날씨에 바다를 보며 속 태울 우리 동생
배 물간에 농어, 능성어 가득 채워야 할 것인데.......

볼썽 사납게 자라버린 운동장을 보며
환한 가을밤 몇 날을 뛰고 밟아서
반들 거리던 고운 흙가루에 묻어 진창이된 옷을 서로 털어주며 감쌀 친구가 없다
손에 손잡고 운동장을 돌고 돌아 비틀거려도 마냥 신이나 소리 질렀던
강강술래를 함께 할 마을 주민들도 방에 숨어 없다.

추석이 되면 소 한 두마리, 돼지 몇 마리가 
슬픈 울음소리 내며 사라져 갔고
뼈다귀까지 달아 서로 몇 근씩 나누어 처마 밑에 걸어놓으면
살고기 몇점 없는 국그릇을 수없이 저으며
고기의 국물이라도 얻어 먹으려 기다렸던 그 추석이 저 만큼에 와 있는데.........

금년 추석에는 우리 모두가 정말 손에 손을 잡고
환한 달빛에 젖어 시간을 붙잡아 매어 놓은 후
너저분한 풀들이 드러 눕는 운동장 위에서 신나게 뛰어보고 싶다
손에 땀이 젖도록 오랫동안 꽉 쥐고 정을 나누고 싶다
눈 빛만 봐도 알 것 같았던 우리네 이웃의 정을 찿아 가슴에 안고 싶다

가~앙~강  수~우~월~래,  길게 소리 질렀다
강강술래!  가쁘게 숨가쁘게 소리 질렀다 하며
밤 새 운동장을 돌고 돌아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놓고 싶다
고향을 지키는 마음 따뜻하고 고운 사람들과
객지에서 돌아 온 멋 있는 사람들이 어울려 춤을 추고 싶다
금년 추석엔 마음을 열고, 환한 달빛을 맞으러 운동장으로 달려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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