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Beach의 부둣가에는 하얀배 Queen Mary가 쉬는 기간인지,
손님하나 없이 한가하게 정박되어 있다.
Midtown인 45가 부둣가에는 2차 대전때 명성을 떨쳤다는 Roosevelt가 은퇴해
전시용으로 떠있고, 그 옆에 43부두에는 하얀 Queen Elizabeth호가 10층 건물의
높이로 앉아 있고, 이 배가 Verazano 다리 밑을 지날 때는 마치 섬하나가 떠 밀려서
다리 밑을 밀려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고 나면 그 배는 카리브해로 가든지 아니면
영국으로 갈 것이다. 그러면서, 곧 시야에서 멀어지고 만다.
저 배타고 금산가면 족히 한달은 걸릴 것인디...
어렸을 적 가진 소망 중 하나는
마땅모찌에서 한라산을 한 번 보는것이었다. 맑은 날은 보인다는 말을 형들로부터 들었다.
나도 한 번 보고 싶었다.
여름에는 퇴비를 만들려고
마당모찌에서 한 번 쉴만큼의 자리에
풀이 넉넉한 자리에 구역표시를 하고, 실컷베고,가져간 수건에
땀흠쩍 적시며, 가져간 세참 까먹고...
해보고 적당히 시간 마춰서 지게짐을 만들었다.
마당모찌에서 한 번,
파상재에서 한 번,
새진몬당에서 한 번,
윤양이네 할아버지 뫼뚱에서 한 번 아니면 그냥 집으로 직행...
이렇게 보통 네번을 쉬었다 가곤 했다.
그리고 쉴 때마다 꼭하는 것이 있다.
마당모찌를 지날 때는 반드시 남쪽을 바라보면서 혹시 한라산이
보이는 지 확인해 보는 것이었다. 한 번은 먼 바다 위에 구름이 쫘~악 깔려 있었고
그 위에 산이 있었고, 그산의 봉우리 쯤에는 눈이 있었다. 그리고 그산의 봉우리는 누가
칼로 잘라버렸는지 적대봉처럼 뽕긋이 쏫는 꼭대기가 없었다. 그것이 내가 마당보찌에서 본
한라산이었다.
파상재에 와서 쉬면서 주오네 염소는 잘있는 지, 괜히 한 번 보고...
새진몬당에 와서는 한 참을 쉰다. 샘물가에 지게를 받혀놓고...
바위밑 틈으로 내려오는 그 샘물은 그리 달콤 했다.
때로는 제트기가 하얀 자죽을 남기고 하늘을 나우어 놓아
하나는 내하늘, 그리고 다른 하나는 순이 하늘 이어야 했다. 일정으로 들어 오는 도선,
금진으로 가는 철선, 신평으로 가는 철선이 때로는 보이기도 한다.
장보러 녹동간 울 엄니 저배타고 오시는 감?
집에 와 지게를 내려 놓으면 울 엄니
"울 아들 욕봤다."한 마디에 흐뭇했다.
저녁으로 먹는 밀가루로 만든 팥죽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세그릇은 족히 먹었으니 그 후 부터는 슬슬 눈치를 봐야 했다.
와상에 누워 하늘을 보니 별들도 하늘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손님하나 없이 한가하게 정박되어 있다.
Midtown인 45가 부둣가에는 2차 대전때 명성을 떨쳤다는 Roosevelt가 은퇴해
전시용으로 떠있고, 그 옆에 43부두에는 하얀 Queen Elizabeth호가 10층 건물의
높이로 앉아 있고, 이 배가 Verazano 다리 밑을 지날 때는 마치 섬하나가 떠 밀려서
다리 밑을 밀려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고 나면 그 배는 카리브해로 가든지 아니면
영국으로 갈 것이다. 그러면서, 곧 시야에서 멀어지고 만다.
저 배타고 금산가면 족히 한달은 걸릴 것인디...
어렸을 적 가진 소망 중 하나는
마땅모찌에서 한라산을 한 번 보는것이었다. 맑은 날은 보인다는 말을 형들로부터 들었다.
나도 한 번 보고 싶었다.
여름에는 퇴비를 만들려고
마당모찌에서 한 번 쉴만큼의 자리에
풀이 넉넉한 자리에 구역표시를 하고, 실컷베고,가져간 수건에
땀흠쩍 적시며, 가져간 세참 까먹고...
해보고 적당히 시간 마춰서 지게짐을 만들었다.
마당모찌에서 한 번,
파상재에서 한 번,
새진몬당에서 한 번,
윤양이네 할아버지 뫼뚱에서 한 번 아니면 그냥 집으로 직행...
이렇게 보통 네번을 쉬었다 가곤 했다.
그리고 쉴 때마다 꼭하는 것이 있다.
마당모찌를 지날 때는 반드시 남쪽을 바라보면서 혹시 한라산이
보이는 지 확인해 보는 것이었다. 한 번은 먼 바다 위에 구름이 쫘~악 깔려 있었고
그 위에 산이 있었고, 그산의 봉우리 쯤에는 눈이 있었다. 그리고 그산의 봉우리는 누가
칼로 잘라버렸는지 적대봉처럼 뽕긋이 쏫는 꼭대기가 없었다. 그것이 내가 마당보찌에서 본
한라산이었다.
파상재에 와서 쉬면서 주오네 염소는 잘있는 지, 괜히 한 번 보고...
새진몬당에 와서는 한 참을 쉰다. 샘물가에 지게를 받혀놓고...
바위밑 틈으로 내려오는 그 샘물은 그리 달콤 했다.
때로는 제트기가 하얀 자죽을 남기고 하늘을 나우어 놓아
하나는 내하늘, 그리고 다른 하나는 순이 하늘 이어야 했다. 일정으로 들어 오는 도선,
금진으로 가는 철선, 신평으로 가는 철선이 때로는 보이기도 한다.
장보러 녹동간 울 엄니 저배타고 오시는 감?
집에 와 지게를 내려 놓으면 울 엄니
"울 아들 욕봤다."한 마디에 흐뭇했다.
저녁으로 먹는 밀가루로 만든 팥죽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세그릇은 족히 먹었으니 그 후 부터는 슬슬 눈치를 봐야 했다.
와상에 누워 하늘을 보니 별들도 하늘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거참~~~ 희안하네 위치상으로는 시거가 가능하다지만
그러한 날씨를 만나기가 쉽지는 않았을거예요
1993년 2월10일
남도 끝섬 거문도로 발령받아 거기에서 제주도를 본적이 있어요
높이가 있는지라 하늘 중간쯤 했빛에 반사된 눈쌓인 제주도 그림을 잊을수가 없네요
봄비내리는 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