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중앙초등학교 동문 및 마을향우(이하 ‘중앙학군향우’)님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마을별 체육대회 겸 장기자랑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가을 체육대회는 마을대항으로 열어 각 마을의 단합과 선·후배간의 정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었지만 지금은 모교도 없어지고 내고향 남쪽바다를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열심히 살다보면 그저 꿈속이나 빛바랜 사진 속에서 추억을 더듬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마을별 체육대회를 서울의 한복판에서 알차게 개최한 것은 우리도 모이면 초등학교의 추억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준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또한 중앙학군향우 행사는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으면 만나기 힘든 그리운 사람들을 단 하루 투자하여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더욱이 중앙학군향우 행사는 각 마을별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 그 옛날 맛나게 먹었던 맛깔스런 고향음식을 맛볼 수 있고 시골에서 공수해온 유자향이 나는 거금도 막걸리도 마실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보너스로 그 동안 운동을 자주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마을을 대표해서 움직여 보니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따라 주지 않은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운동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의미 있는 행사를 축하 해주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먼 길을 와주신 면장님, 마을 이장님, 그리고 광주, 순천, 광양 등 지방에서 오신 향우님과 수도권 지역의 재경일정마을 어르신을 비롯한 향우님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끝으로 매년 맛깔스런 시골 음식으로 고향의 입맛을 찾게 해주는 재경일정마을향우회 부녀회장님과 하루 종일 서서 배식에 도움을 주신 부녀회원님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이 참석하여 고향의 정을 나누는 중앙학군향우 행사가 되길 기원하면서 하시는 모든 일 생각대로 이루시고 연말(11월28일, 일요일 11시) 마을 송년회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5.23
재경일정마을향우회장 이정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