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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일정(日亭) : 옛날 마을에 우물이 하나 뿐이어서 一井(일정)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마을에 우물이 많이 생겼으며 마을 앞에 수백년된 정자나무가 있어 정자나무를 중심으로 해와 같이 밝고 둥글게 살자는 뜻으로 日井(일정)으로 바꾸었다가 정자정(亭)자를 붙여 일정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5.02.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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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075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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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도를 떠나
고등학교를 가기위해 처음으로 외지를 가게 되었을 때
참 혼란 스러웠다.

거금도 사람들은,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들은 다
겨울이면 해우하고, 보리자라게해 보리가마 만들고,
봄이면 논에 물대 모내고,
여름에 고무마 심어다가 가을에 케고,
그리고 벼가실을 헤다 농협에다 팔앗다.
누가 특별히 부자도 아니 었고
누가 누구를 지배하거나 그런것을 보질 못하였다.
그래서 시골 애들이 철이 늦다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도시로 와보니
하는 일도 다르고
부자에서 가난뱅이까지
권력자에서 쫄따구까지...
왜 사람들은 단순하게 살지 않을까?
참 이해하가 힘들었다.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더 발달하고
부자는 더 부자가 되기도 하고

또 더 넓은 세상에 와보니
이건 말도 다르고
생긴것도 너무 다르고,
검은머리가 다인줄 알았더니,
노랑머리, 빨간머리, ...머리,
검은 눈이 다 인줄 알았더니
파란눈, 노란눈, ....눈
부자면 다 부자인 줄 알았더니
이렇게 택도 없이 차이나는 부자가 있고...

와중에 우리 거금도 촌놈들은 얼매나 시달렸는지 모른다.
서울이 아니면 시골이요
시골중에서 시골인 거금도에서 온 우리들은 도시얘들보다
참 어려움이 많았다.

부모로부터 받은 아파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집에서 부터 학교를 다니는 그런 것도 아니고
이건 학비보다는 하숙비가 더 드느 구조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무얼 볼떄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보라보고 싶은대로 본다는 것이다.
있는 대로 보는 게 아니다.
누가 그렇게 본다고 때리는 것도 아니고
총을 겨누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본다.
왜?
내가 그렇게 보고 싶으니까!
그래야 또 내맴이 편허고...

사실은 겨울이 있어야 여름이 있고
여자가 있어야 남자가 있다.
부자가 있어야 가난한 자도 있다.
다 부자면 부자가 어딨당가?
권력자가 있어야 따르는 자도 있다.
그리고 그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시골말에 "지먹을 복은 타고 난다"고 그랬는디,
그 복은 다 어디 갔는가?

아마 아직 안 찾아먹었을 것이다.

거금도 시골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있다.
서울을 거금도로 만들어 불자.
그리고 자기가 사는 곳이 어디든지 거금도로 만들어 불자.
그라고 있는 그대로 한 번 봐불자.
속편하게...
설도 오는디...
?
  • ?
    양현 2005.02.04 09:03
    먼 말인지 원..
  • ?
    박연순 2005.02.04 16:03
    기오네 성!~~
    ㅎㅎㅎㅎㅎ 이렇게 불려드려도 괜찮죠?
    저두 일정리 네치께 처녀랍니다
    아니다 ....ㅎㅎㅎ 이제는 아짐이 되었습니다
    먼 타국에 계신다구요?
    타국에서도 매일..마치 ,가까이 사는 것 마냥
    서로의 안부를 보여줘서 너무나 좋습니다
    기오네 성 중에 훌륭하신 성이 계시다고 하더니 ....
    선배님이 바로 그분이시군요?
    '내가 있는 곳을 거금도'화 하자 .
    참 ..좋습니다.
    우선은 욕심을 버려야 할 것 같네요 .....
    그 순수한 거금도처럼 살려면 ..ㅎㅎㅎ
    어떤 구조가 무너지지 않을려면
    적당한 부자도 ,적당히 가난한 사람도
    대장도 ,쫄병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비록 졸명의 삶을 살지라도
    내 삶에 ,내 분수를 담담히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하는 삶이
    진정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설도 다가오는데 ...
    엄마랑 일정리가 무쟈게 그리우시겠네요? ㅎㅎ
    늘 건강하시고
    사업도 번창하시고
    선배님의 팬이 많다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 ?
    양현 2005.02.05 00:52
    기오가 18회 자주 간다기에 저도 몇번 갔었죠.
    그랑께 그 후배가 이젠 아짐이 되 부렀네.
    어쩌까잉.

    그 유명한 연순후배가 네치께 처자인지는 몰랐네.
    암튼 반갑네여.
    인사해 줘서 고맙고.

    글 쓰는 것도 한 번 빠지니까
    헤어나기 힘드네여.

    여태 그 토록 되를 돌아 보길 싫더니만
    이젠 하루에 한 번씩 뒤를 보고 있으니...

    그래도 과거 없는 현재 어디 있고
    거금도 없는 양현이가 어디 있을라고

    어렸을 쩍 했던 놀이 중에
    "작년에 갔던 개구리
    죽지도 않고 또왓네!"
    하고 개구리 가지고 놀았는데
    거금도의 파도소리는 마치
    어머니의 숨소리 처럼 되버렸으니
    어쩌리오...

    어렸을 때는 설만 되면
    맴이 들뜨고 그랬는데
    왜 그랬는지 원...
    지금은 그런 맴이 별로 없으니
    그저 다들 건강했으면
    그리고 하루 하루 즐거운 날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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